작품설명

정형일 Ballet Creative 기획공연 (Two Feathers)

시공간을 넘어선 다채로운 표현의 시도가 돋보이는 (The Seventh Position)과 안무가 정형일만의 움직임이 빚어낸 완전히 새로운 ‘백조의 호수’ (Two Feathers)


1부 (The Seventh Position)
피에르보샹이 남긴 ‘5개의 포지션’
지금까지의 발레는 300년이 넘는 시간동안 발끝의 각도를 180도로 유지하며 완벽한 포지션을 위해 노력해왔다. 인류가 역사 속 과거를 찾아가듯 오랜 세월 동안 만들어낸 고대 유물처럼, 태고적 어둠에서 헤엄쳐나온 몸의 형상들과 무한성을 복원시키기 위해 여러 조각으로 흩어진 형상을 찾는다. 시공간을 넘어선 각양각색의 움직임과 표현 속에서 찾는 “7번째 포지션”
 

2부 (Two Feathers)
피로도 물들일 수 없고, 
눈물로도 희석할 수 없는 흑백의 전쟁

섞어도 섞이지 않는 자신의 색깔을 찾기 위한
인류의 극단적 욕망과
그 내면의 색깔에 갇혀버린 
흑조와 백조의 무한한 집념이 만들어낸 새로운 발레 판타지

집착, 집념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목 끝까지 차오르는 열망을 채우기 위한
원초적 본능의 움직임

그 갈증의 끝을 찾기 위해
이데아 속에서 만들어지는 끊임없는 움직임의 집합

광기로 가득한 극단적인 열망은
인간 그 이상의 무언가로 형상화 되어간다

발레가 만들어온 수 백 년 동안의 대립.
이제는 그 열망에 묶여버린 가녀린 영혼의 집착
그들이 선택한 색깔은
본연의 자아, 그 자체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