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하나. 국내 최초로 <햄릿>을 무대 위에 올렸던 극단 신협의 60주년 기념작
<햄릿>은 신협의 22번째로 작품으로 1951년 9월 대구키네마 극장에서 이해랑 연출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다.
피난지 대구에서 대망의 전통 고전극을 국내 초연한 사실은 연극사적으로도 그 의의가 매우 높다. 우리 연극사의 새 기원이었던 만큼 극단 신협의 최고작 이라고도 할 수 있는 햄릿을 60주년 기념을 맞아 무대 위에 올린다. 또한 극단 신협의 창설자 중 한 분이셨던 영원한 햄릿 故김동원 선생의 일주기를 기리는 뜻에서도 이번 공연의 의미는 더욱 깊다고 할 수 있다.
둘. 故이해랑 선생의 마지막 조연출 경상현이 선보이는 2007 <킹 앤 햄릿>
이해랑 선생님의 마지막 조연출로 기록되어 있는 경상현 연출이 56년이 지난 오늘 극단 신협 60주년을 맞아 “경상현의 햄릿”으로 다시 한 번 무대 위에 올린다. 경상현 연출은 이해랑 선생의 마지막 연출노트를 토대로 고인의 뜻을 더욱 계승 발전시켜 다시 한 번 역사에 남을 기념비적인 작품을 선보일 것이다. 한국연극사와 맥을 함께 해 온 극단 신협을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던 셰익스피어의 명작 <햄릿>은 초연 당시, 1주일간의 낮 밤 공연이 모두 만원이 되었던 신화를 기록하였다.
이번 공연을 통해 그 때의 감동이 재현될 것이다!

줄거리

햄릿 왕이 급서하자 왕비 거트루드는 곧 왕의 동생 클로디어스와 재혼하고, 클로디어스가 왕이 된다.
그는 어머니의 빠른 재혼을 욕정의 산물로 보고, 이를 근친상간의 죄로 규정하며 추악한 세상을 한탄한다. 자신의 어머니 거트루드가 선왕이 죽은 지 석 달도 지나지 않아 아버지를 이어 왕이 된 작은 아버지 클로디어스와 결혼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성을 지키는 병사들 앞에 죽은 선왕의 유령이 나타난다.
친구인 호레이쇼의 도움으로 성벽 위에서 선왕의 유령을 만난 햄릿은 그로부터 엄청난 사실을 듣게 된다. 즉, 현왕 클로디어스가 왕권과 왕비를 탐하여 아버지가 잠자는 틈을 타 귀에 독약을 흘려 넣어 왕을 독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복수를 맹세한 햄릿은 분명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연극배우들을 동원하여 아우가 권력을 탐하여 형을 독살하는 연극을 연출한다. 연극을 보고 당황하여 괴로워하는 클로디어스를 보고, 햄릿은 그의 범죄를 확신하게 된다. 하지만 그는 복수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갈등과 고통을 겪는다.
그러던 중, 그는 휘장 뒤에 숨어 자신과 어머니의 대화를 엿듣는 왕의 신하 폴로니어스를 왕으로 착각하여 죽이게 된다. 이 일을 계기로 클로디어스는 눈의 가시인 햄릿을 영국으로 보내어 죽게 하려는 음모를 꾸미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