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극작노트
1800년 정순왕후의 ‘수렴청정’기간 조선의 역사를 통해서 본 “국가란? 역사란? 권력이란?”권력을 사유하는 그들로부터 현재까지를 관통하여 변하지 못한 인간집단에 대한 욕망과 국가상에 대해 작품은 질문과 사유를 관객의 몫으로 남기고자 한다.

연출노트
국정혼란의 선봉자, 그들, 간신의 무리들은 언제나 어느 시대에든 있었다. 서로 다른 생각의 무리들이 이념의 대립을 조장하고, 애국심을 내세워 사익을 지키려고 안간힘을 다한다.
1800년 조선의 역사 앞에서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러한 아직 변화하지 못한 인간 권력집단. 무대 위 배우는 의상을 입고 배역의 역할을 통해서 과거와 현재의 역사를 관통하는 매개자가된다.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는 등장인물이며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백성의 모습이기도 하다. “작품을 찾아 극장으로 오신 관객 한분, 한분이 저마다 바른 혜안을 찾아가길”,“생각의 끝자락에 연극‘혜경궁홍씨”가 자리하길 바래본다.”
 

줄거리

1800년 조선의 22대왕 정조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영조대왕의 계비인 정순왕후가 어린 순조를 내세워 수렴청정을 한다. 23대 어린 왕 순조를 철저히 정치적 수단으로만 이용한다.
정조 사후에 여주(女王)로 군림하면서 시퍼런 칼날의 절대적인 권력을 휘두른 정순왕후. 그녀가 정조에게 당했던 모욕과 동시에 유배와 이배를 당해 억울한 죽음을 맞이한 아비 같은 오라비 김귀주를 떠올리며 복수의 칼날을 품고, 발속에서의 절대 권력을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홍씨에게 휘두른다. 똑같은 복수를 시작한 것인지, 정순왕후는 혜경궁홍씨 셋째 동생을 천주학쟁이로 몰아 사사 시키며 점차 노론벽파는 세력을 확장하고, 권력의 정점에 선 정순왕후는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반대세력들을 숙청한다. 영조의 신임의리를 내세워 남인과 진보세력에게 오랑캐라는 오명과 함께 탄압을 가한다.
결국 신유 년 박해로 많은 진보사상가들이 죽음을 맞이하는데..
 

캐릭터

혜경궁홍씨 | 현경왕후, 사도세자의 빈, 정조의 생모로 4편의 한중록을 집필한다.

정순왕후 | 영조의 계비로 열다섯에 왕비간택을 받아, 어린 순조를 대신하여 수렴청정[垂簾聽政]한다.
신유박해(辛酉迫害)를 통한 노론벽파의 세를 완고히 하려한다

정조대왕 | 사도세자의 아들로서 조선의 22대왕.현륭원을 조성을 천명한다.

영조대왕 | 붕당정치를 타파하고 탕평책을 펼친 조선의 21대왕. 뒤주 속에 자식을 가두어 목숨을 거두는 비운의 아버지이다.

사도세자 | 영조대왕의 아들로서 임오년에 뒤주 속에 갇혀 8일 만에 생을 다한다.

순조 | 정조대왕의 아들로서 조선의 23대왕. 어린순조는 정순왕후와 혜경궁홍씨 사이에서 성군을 고민하는 인물이다.

심환지 | 영의정이며, 노론벽파의 수장이다. 수렴청정기간에 원상의 직을 맡으며, 신유 년 박해 때 선봉에 나선다.

가순궁 | 수빈박씨, 정조의 후궁으로 23대왕 순조의 생모. 기질이 남다른 여장부, 혜경궁홍씨에게 의리를 다하여 말년을 함께 한다.

차비대령의녀 | 정순왕후가 혜경궁홍씨를 감시하기 위해서 약방문안의 업무를 부여하여 직을 하사한 인물로서 혜경궁홍씨를 감시하는 비밀 임무를 수행한다.

김귀주 | 정순왕후의 오라비로서 노론벽파의 영수이자 임오년 사도세자의 죽음에 깊게 관여한 인물. 정조 즉위, 청명류(淸名流)로 인해서 흑산도로 유배된다.

김관주 | 정순왕후의 육촌으로서 시파의 영수인 혜경궁홍씨의 친정아버지인 홍봉한 탄핵에 앞장선 인물.

김조순 | 영안부원군으로 조선의 23대왕 순조의 장인이다.

박준원 | 형조판서로서 순조의 생모인 가순궁의 아버지이다.

운잠 | 환관으로서 혜경궁홍씨를 수십여 년 모신 인물.

도승지 | 정조대왕의 최측근으로 성심을 다해서 정조를 보필하며, 현륭원조성사업에 큰 기여를 한다.

박명원 | 정조즉위 때 사도세자의 묘소 이전을 치밀하게 계획하여 상소한다. 현륭원조성사업에 큰 기여를 한다.

정약용 |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인물이며, 정조의 후견을 받은 인물. 현륭원조성사업에 큰 기여를 한다.

이승훈 | 조선최초의 천주교 신자, 조선최초로 세례를 받은 인물.

선희궁 | 사도세자의 어머니로서 자식의 죽음을 한스럽게 맞을 수밖에 없는 인물.

한상궁 | 경종의 비를 모셨던 내인으로 사도세자에 보모. 어린동궁 이선, 사도세자가 영조와 대립 할 수 밖에 없는 정치적 성향을 조성한 인물로 의심된다.

안상궁 | 혜경궁홍씨를 모시며, 그녀의 한스러움을 지극히 바라보는 인물.

시령상궁 | 정순왕후 곁에서 항시 언교를 기다리는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