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박준면, 만요(漫謠)를 부르다
작년에 선보인 콘서트 <천변풍경1930>의 대미를 장식했던 <천변살롱>을 올해는 두산아트센터 레퍼토리로 정하고 새롭게 구성, 4일간 무대에 올린다. <천변살롱>은 1930년대 만요를 기본으로 대중음악 평론가 강헌씨와 박현향 작가가 쓴 극과 라이브밴드의 연주가 가미된 음악극이다.
1930년대의 대중음악은 트로트나 신민요였는데 만요는 이와 다르게 일상생활의 소소한 내용을 자유로운 가사에 담아 표현하면서 하나의 장르로 형성되었다. <오빠는 풍각쟁이>,<엉터리 대학생>,<왕서방 연서> 등 억압된 식민지 사회를 뒤틀어 풍자한 만요는 서글픈 현실과 부조리한 사회를 고발하는 비판성 때문에 대중들의 인기를 얻었다. 한 때 신신애가 부른 <세상은 요지경>도 잘 알려진 만요 중의 하나다.

살롱마담으로 변신한 실력파 배우 박준면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우 박준면이 살롱마담으로 출연한다. 2008년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가창력과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녀는 가난한 유랑극단 배우, 작곡가와 사랑에 빠지는 살롱 마담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내며 그녀만의 개성 있는 연기를 펼친다.

음악감독 하림과 어쿠스틱 살롱밴드
테크닉보다는 감성으로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한 하림은 2008년에 이어 2009년 <천변살롱>의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 하림은 ‘살롱밴드’와 함께 악기를 연주하며 극중 박준면의 상대역으로 등장하여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평소 스타일리쉬하고 잔잔한 노래들을 선보였던 하림이 부르는 만요가 하이라이트이다. ‘살롱밴드’는 어쿠스틱 밴드로 아코디언, 피아노, 기타, 콘트라베이스, 바이올린으로 구성되어 악기 본색의 생음악을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