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생계를 위해 2년 넘게 일본식 주점을 운영하면서 정말 많은 손님들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오늘의 피로를 풀거나 내일의 희망을 품기 위해 삼삼오오 술잔을 기울이며 정말 많은 이야기들을 나눕니다. 이야기의 소재도 무척이나 다양하지요. 정치, 경제, 문화, 가족, 음악, 직장, 연예인, 지구평화 등등 어떤 이야기도 상관없습니다. 어제 했던 이야기를 또 해도 좋고 내일 해야 할 이야기를 미리 해도 좋습니다. 마음속 진실한 이야기도 좋고 거짓과 위선으로 똘똘 뭉친 헛소리도 괜찮습니다. 술자리란 그런 거니까요. 아무런 형식도 없고 제약이나 구속도 없는 게 술자리니까요. 술자리만큼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는 공간이 있을까요?
지금, 수많은 사람들의 술자리에서 오가던 이야기를 모아서 극으로 만들었습니다. 술자리에서 들었던 이야기이니만큼 술과 음식을 먹으면서 볼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이성을 마비시키고 감성을 키워놓는 술이란 마법액체와 함께 우리의 이야기를 듣고 보고 그리고 또 이야기 해 주십시오. 이야기는 계속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사랑하니까 이야기다’입니다. 

줄거리

엄청난 부와 인맥을 물려받은 유명 세프 다비드홍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로 취직한 엉뚱 발랄배우지망생 소울은 오픈 준비 확인차 잠시 들른 사장 다비드홍에게 ‘밥 한끼’ 같이 먹자며 때를 쓴다. 하지만 다비드 홍은 뜬금없는 그녀의 제안을 거절하고 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돌변한 소울은 준비해온 사제총으로 다비드홍의 다리를 쏴버리고 온몸을 묶어 인질로 삼고 억지로 밥을 먹인다. 그렇게 억지로 성사된 두 사람의 ‘밥 한끼’가 계속되는 동안 처음에는 미친여자처럼 보이던 소울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두 사람의 과거가 서서히 드러나게 된다. 

캐릭터

소울 | 엉뚱 발랄 속에 슬픔을 간직한 비밀 소녀

다비드홍 | 부와 인맥을 물려받은 유명 쉐프

영심이 | 맹목적으로 소울을 따르는 유일한 팬클럽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