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우리 역사 속에서 가장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 우리는 역사를 왜곡해서 보고 싶은 것만 보려는 속성이 있다. 광복이 되고 난 후 아이러니 한 것은 친일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애국지사들만 남아있다. 1920년대부터 1930년대 동경과 만주를 오가며 한 젊은 예술가 심훈의 주변 인물들을 통해 일제의 문화정치라는 미명아래 지식인들을 끌어들여 헤게모니 계급사회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변절해가는 그들과 대립하고 고뇌하며 일제에 저항하다 생을 마친 끼 많은 예술가 심대섭. 가슴 아픈 역사 속 우리 민족의 부끄러운 모습이기도 하지만 그 시대의 각자 생존논리의 타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과연 그 시대를 살아간다면 우리의 모습은 어떨까 재고(再考)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