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유쾌한 하녀 마리사’는 장편소설 ‘고래’로 잘 알려진 천명관 작가가 쓴 것이다. 남편이 자기 여동생과 바람을 피운 사실을 안 요한나는 끝내 자살을 결심한다. 그러나 하녀 마리사의 실수로 독약을 탄 포도주 병이 바뀐다. 그것을 남편 토머스가 마시게 되고 요한나는 자살이 아니라 남편을 독살한 범인이 되는 결과가 빚어진다. 남편의 죽음까기가 원래 천명관 작가가 썼던 단편의 내용. 천명관 작가는 그 이후 하녀의 오빠인 참치잡이 파올로가 남편의 시신을 처리하고, 일련의 거짓말과 행동을 통해 요한나와 마리사가 수사망을 용케 피하는 부분까지를 새롭게 희곡으로 덧붙였다.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이어지는 것 같으면서도 작위적인 느낌을 주지 않는다. 앞뒤의 대사가 어긋나는 부분이 없다. 남편이 누구와 바람을 피우나를 추적하는 요한나와 마리사의 추리, 풋내기 경찰 얀커가 실종된 토머스를 찾는 과정이 재미와 긴박감 속에 전개된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극을 보는 듯하다. 반전 아닌 반전이 곳곳에 숨어 있다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유쾌한 코메디를 선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