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기사라는 투구를 쓰고 세상을 위반하고자 했던 인간.
금지된 인간, 돈키호테.

우리 모두는 돈키호테다. 기억을 상실한 우리들은 돈키호테였다. 나이가 들어서, 현실의 거대한 벽이 두려워서, 타인에 대한 시선 때문에.. 어떤 이유로든 여러분의 돈키호테를 가슴 속 어딘가에 묻어뒀다면 ‘너, 돈끼호떼’는 깊숙한 곳에 감추어두었거나 묻어두었을 그것을 다시 꺼내줄 것이다.
두려움과 청춘, 그리고 위반 혹은 자유의지..
청춘이란 무엇일까? 두려움이란 무엇일까?
모두가 불가능하다고해도 스스로를 믿고 돌진하는 청춘은 그대 마음속에 아직 살아있는가?
돈끼호떼를 향한 비웃음과 조롱이 위대함으로 바뀌는 순간! 수많은 질문들이 관객들의 가슴에 스며들기를 바래봅니다.

줄거리

돈키호테가 세상을 떠난 후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믐달이 뜬 새벽 무렵, 그의 묘지가 있는 무덤가에 의문의 한 노인이 천연덕스럽게 들어온다. 혼자 넋두리를 늘어놓던 노인은 자신을 몰래 따라온 마을 사람들을 발견하고 왜 밤마다 무덤가에 오는지에 대한 변명을 늘어놓다가 유명한 방랑기사의 묘지가 여기 있다는 사실을 말한다. 그리고 자신이 얼마 전 저잣거리에서 만난 그 기사의 하인이었던 ‘싼초’란 인물에게서 들었던 기상천외한 모험이야기를 들려주기로 한다. 평소 마을에서 흉내 잘 내기로 소문난 이 노인은 아예 싼초가 되어 저잣거리에서 상황을 생생하게 재연하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