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 접촉에의 열망
상대의 영혼과 닿고 싶은 열망, 그 방법으로서의 접촉.
그러나 접촉을 할수록 더 허망해지고 그럴수록 더욱 접촉에 집착한다.


-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 그래서 더욱 열에 달뜨는 사람들.
나는 주변의 허망한 만남들을 본다. 그들은 마치 구순기의 아이처럼 간절히 키스를, 즉 접촉을 열망한다. 그러나 관계들은 상호작용하지 못한다. 상대는 오직 나의 갈망을 채우기 위해 존재한다. 우리는 서로를 소외시키고 있다. 상대를 향한 것이 아닌 키스를 향한 탐닉을 지켜보자.

줄거리

신희와 장정은 결혼을 약속한 사이로 장정은 열정으로 충만한 삶을 꿈꾸며 신희에게 집착하지만 신희는 뭔가 장정의 집착을 버거워 한다. 장정의 동생 은정은 그 어떤 것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파괴된 관계에 상처 입으며 외로움을 두려워하고 누군가에게 의존하는 것으로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한다.

인호는 신희의 교수로서 신희와 만나고 은정을 사며, 인호의 아내 영애는 흥신소 직원이 된 장정에게 인호의 뒷조사라는 단순한 사건의뢰를 넘어 자신과의 만남을 진짜 의무로 부여한다.

관계에 의존하며 집착하는 은정은 인호를 만나고 또 다른 남자를 만나며 창녀가 되어가고 쇼핑에 몰입한다. 장정과의 관계에 염증을 느낀 신희는 결국 결별을 선언하고 장정은 그녀를 때리고 찾아가고 괴롭히며 폭력을 휘두른다. 결국 신희를 포기하는 장정은 창녀가 된 동생 은정의 상태를 폭로하며 인호를 유인하고 이들이 함께 있는 장면을 신희로 하여금 목격케 해 모든 관계의 파국을 부른다. 은정은 결국 목을 매고 죽은 은정을 부여안은 장정은 담뱃불을 자기 팔뚝에 비벼 끄며 절규한다. 장정은 신희를, 신희는 인호를, 인호는 은정을 만나지만 이들은 아무도 서로 만나지 못한다. 이들의 시선은 어긋나며 이들의 사랑은 오히려 서로에게 장애가 된다.

캐릭터

장정 | 시나리오 작가이며 홍신소 직원, 상실감과 외로움으로 사랑을 갈구한다. 신희와 결혼을 약속한 사이.

신희 | 장정과 결혼을 약속한 사이. 장정의 집착을 거부하고 덧없는 사랑에 몸을 맡기는 애인.

인호 | 신희의 지도교수이며 영애의 남편, 아내에게 거부당하며 역시 창녀 은정이나 학생 신희와 육체적 열정을 추구한다.

영애 | 인호의 부인, 사라진 열정을 되찾기 위해 끝없이 바람을 피운다

은정 | 장정의 동생, 쇼핑중독자, 무기력즈엥 빠져서 접축을 열망하여 창녀로 전략

사자 | 이인다역(전화, 족사, 일인, 방법)

악사 | 아코디언 연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