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김나리는 정가 앙상블 소울지기의 대표로도 잘 알려져 있다. 소울지기는 정가 특유의 맑은 음색과 시김새를 바탕으로 화성기법을 사용하고 서양 악기로 반주하는 등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며 편안함과 평온함을 선사하는 노래로 대중들에게 익숙한 팀이다. 특히 영화 ‘해어화’ 삽입곡 ‘사랑 거즛말이’의 원곡을 부르며 많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소울지기 활동으로 대중들과 함께 편안하게 호흡하는 음악을 선보여왔던 김나리. 이번 독창회에서는 전통가곡을 노래하는 사람으로서 끊이지 않았던 음악에 대한 연구와 깊이 있는 고민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전통음악의 타 장르에 비해 그 속도가 느리고 변화가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전통가곡 역시 과거로부터 꾸준히 시대변화에 발맞추어 변화해 왔다고 여기는 김나리는 전통가곡을 시대의 흐름에 맞게 변화시키는 작업을 새로이 시도하고 이어가고자 한다. 2016년도 정가 창작곡을 담아 처음 발표한 개인 음반 <독백>과 2017년도 창작 정가 독창회 <꽃이 지는 것은 꽃 탓이 아니오>가 그러한 작업의 일환이었고, 2018년도 독창회 <물 아래 그림자 그리고 흰구름> 역시 진정성 깊이 전통가곡을 대하는 김나리의 작업과 맞닿아 있다. 은유와 비유로 감춰진 내용들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끔 풀어가며 창작 정가의 지평을 넓혀가고자 하는 김나리 독창회 <물 아래 그림자 그리고 흰구름>은 11월 27일 오후 7시 30분 SAC 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