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프로젝트 내에서는 예술인들의 젊은 감각으로 창작하는 만큼 예술적 영감을 서로에게 공유하면서 멋진 예술가로서의 성장과 전공을 불문하고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들 수 있도록 프로젝트의 취지를 설정 하였고,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서 작품의 경쟁과 배우, 스탭으로서의 성장을 가늠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하여 프로젝트 및 작품을 기획하였습니다.

“우리는 지옥 같은 세상에 있네”
 1990년 늦여름, 뉴욕의 한 여자(마린)가 어린 약혼자(유진)에 의해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핏물이 전부 빠진 채 욕조에 담겨 있는 사체와 그 품의 죽은 애완견. 넓은 지면과 많은 이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린 이 사건은 용의자 유진의 배경과 범행 직후의 상태 탓에 반짝 주목을 받는다. 하등 범죄를 저지를 이유가 없어 보이는 명문대 소속 운동선수, 젊은 범죄의 클리셰가 되어버린 좋았던 평판, 자수 직전까지 읽고 있던 베스트셀러, 사건의 정황과 어긋나는 용의자의 진술. 사회 문제와 결부시킬 가능성이 있는 그 모든 것들을 묻으려 하는 세태는 용의자의 신원을 제외한 사건 너머의 것들에 대해 함구령을 내린다. 태연한 유진에게 다가오는 심리 전문 의사 메러디스와 그들의 곁을 빙빙 도는 가십 전문 기자 테오. 사건 발생 2주 후, 차가운 그 욕조 안. 그녀가 살아 있다.

유진 | 만 21세 : 속칭 핀업 보이. 약혼녀를 살해한 혐의로 수감되었다. 신생아 시절 전철 역사의 코인라커에 유기된 채 발견되어 곧장 자국 가정으로 입양되었으나 한 차례의 파양을 겪은 후 4세에 미국의 중산층 가정에 입양되었다.

메러디스 | 만 33세 : 신경정신과 의사. 과거 환자던 17세 소년과 성관계를 나눈 혐의로 재판 받은 일이 있다. 이후 일과 사생활을 철저히 구분하려는 태도를 보이며 쉽게 사람을 믿지 못하으나 과거의 소년과 닮은 구석이 있는 유진에게 비이성적 애정을 느끼며 혼란에 빠진다.

마린 | 만 23세 : 유진의 죽은 약혼녀. 친모의 묵인 아래 시의원인 친부의 학대를 받고 있었다.

건 | 연령 미상 : 상담 전후로 등장하는 의문의 남성. 경계선 성격 장애를 앓고 있으며 일견 여유로워 보이나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 주변 기물을 정돈된 상태로 유지하려는 강박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유진의 친구 또는 공범으로 추정된다.

테오 | 만 27세 : 유서 깊은 황색언론의 대표격 일간지 ‘The moonrise’의 연예부 기자. 용의자 유진과 피해자 마린의 과거와 주변을 파헤치며 가장 진실에 가깝게 접근하나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점점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는 기사를 쓰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