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캔터베리 이야기”는 제프리 초서가 사망한 1400년에 완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기는 우리나라 역사로 볼 때 이성계가 조선이라는 새로운 나라를 세울 무렵이다. 이렇게 아주 오래 전에 쓰여진, 그리고 머나먼 영국이라는 나라에서 쓰여진 작품을 2007년에 우리나라에서 공연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이야기의 전개 방식이나 결말이 너무나 현대적이고 재미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작품이 다루고 있는 ‘인간 본연의 모습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언제든지 유효하다는 생각과 ‘인문학의 죽음’을 개탄하는 이들에게 조그마한 기쁨을 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줄거리

까마귀 ? 원래 하얗고 꾀꼬리보다도 아름다운 지금의 까마귀로 추락한 사연
운명의 여신 ? ‘운명의 여신’이 한 여인을 사랑한 두남자의 운명을 어떻게 결정했는가에 대한 이야기
원탁의 기사 ? 소녀를 겁탈한 죄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가까스로 살아났으나 이제는 거꾸로 노파에게 당하게 되는 이야기
명예의 전당 ? 약속과 명예 때문에 외간 남자의 품에 안기러 가야 했던 여인의 어처구니 없는 인생행로
지옥의 묵시록 ? 죽음 원정대의 탐욕 모험기 에덴의 동쪽 ? 오쟁이 진 늙은 기사의 젊은 부인이 나무에 올라간 사연
노아의 홍수 ? 대홍수의 재앙 속에서 어린 아내를 지키려고 애쓰는 멍청한 늙은 목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