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지고지순한 사랑은 사라졌는가?
아니면 다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가? 의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우아하고 정숙한 정신적 사랑을 찾으려 하지만, 육체의 본능에 따라 제어되지 않는 육체적 사랑을 찾아 갈 수밖에 없는 청춘들의 사랑찾기....
이 연극은 일부일처제의 관습적 사고를 깨는 거침없는 표현과 여성의 성애에 대한 사유적 접근을 꾀하였다. 급변하는 현대의 여성들에게 “성(性)”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지난 2006년 초연되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이어진 연장공연을 발판삼아, 2007년 더 나은 모습으로 다시한번 관객과 만나 이야기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여성의 성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대답, 새로운 시각과 연출법으로 무대에 선보이고자 한다.

줄거리

성희는 사랑하는 남자-현호가 있다.
그러나 어느 날 재우와 우연한 깊은 키스를 하게 된다. 성희는 자신의 도덕적 신념이 무너진 것을 보고 괴로워한다.
이때 재우는 인간은 도덕만으로 살 수 없으며 낭만을 통해 허용되는 인간행동이 있다고 성희를 위로한다.
그리고 자신도 애인이 있다고 고백한다.
성희는 현호에게 충실하고자 재우를 만나지 않기로 한다. 그러나 성희는 현호에게 거짓말을 하고 화를 내고 싸우게 된다.
그리고 재우와는 금기의 벽을 넘으며 섹스를 하고 함께 시장에서 도둑질을 하게 된다.
성희는 자신에게 한 사람을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은 불가능한 것임을 받아들이고 둘 모두에게 충실하기로 한다.
성희는 현호와는 햇살과 같은 당당함과 따스함으로 행복을 나누고, 재우와는 밤과 같은 음습함과 두려움으로 매료된다.
두 남자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던 성희는 현호를 의심하고 재우를 불안해하며 둘을 모두 만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더 이상 진행하면 비극을 만날 것 같은 예감을 느낀다. 그러나 사고는 다른 곳에서 터진다.
재우가 자기 여자친구의 바람을 목격하고 사고를 낸 것이다.
그 폭력 속에서 그동안 감춰져있던 질투와 배신, 이해를 만나게 된다.
사랑, 지고지순할 수 있을까..
성희는 영원과 일관성 때문이 아니라, 순간인 걸 알면서도 전부를 바치는 무모함에 사랑의 지순함을 느낀다
성희는 빨간 신호등에서 횡단보도를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