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노련한 욕망의 카사노바로 변한 조민기와 국내 최고의 연기지도자 최형인교수가 선택한 2007년 마지막 작품 <여름과 연기>
2005년 <테이프>의 유오성, 2006년 <러브레터>의 설경구에 이은 2007년 겨울, 올해의 마지막을 장식할 조민기 주연의 <여름과 연기>.
이번 공연에는 ‘사랑과 야망’에서 차가운 카리스마를 보여준 조민기가 욕망의 카사노바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알마 역에는 한국보다 미국에서 더 유명한 배우 김혜리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연극에 출연하며, 어린 존 역에는 영화 <몽정기>의 엉뚱한 소년 노형욱이 어린 존을 맡고, 그 외에도 연극계의 베테랑 배우 최용민, 박명신 등이 출연해 극의 재미를 더한다. 또한 연출에는 설경구, 유오성, 이영애, 이정재 등의 연기선생으로 더 잘 알려진 최형인교수가 맡았다. 딱딱한 텍스트에 살아있는 숨결을 불어넣어 원작의 묘미를 살리는 그의 심도 있는 연출의 미도 놓치기 아까운 볼거리다.
2007년 겨울, 순수한 사랑을 믿는 어리석은 당신에게 바치는 마지막 선물 <여름과 연기>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유리동물원>과 함께 테네시 윌리엄스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 <여름과 연기>는 진정 영원한 사랑이 있다고 믿는 순수한 영혼 알마와 늘 육체적 사랑만을 믿는 존, 상반된 두 젊은 남녀의 엇갈리는 사랑을 소재로 영혼과 육체, 욕망과 이성 등의 갈등에 의하여 일어나는 그들의 삶의 변화와 타락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순수한 영혼을 가진 알마가 존에 의해 변화되는 모습을 세밀한 감정묘사를 통해 풀어내는 이번 작품은 정통연극을 추구하는 극단 한양레퍼토리가 무려 1년 3개월 동안 야심 차게 준비한 작품이다.
세상에 진정한 순수한 사랑이 있을까? 그 답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올해 마지막 공연으로 올려질 <여름과 연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줄거리

영원. 그것을 믿는 사람.
“너 저 천사의 이름을 아니? 영원! 차가운 소름이 돋지 않니?”
영원을 믿는 알마. 그리고 그 뜨거웠던 여름 그녀에게 찾아온 사랑의 열병…
그렇지 않은 사람.
“그 아름다운 영혼이 해부도 어디에 있는지 나한테 보여줄 수 있겠네. 닭싸움이나 보러 갑시다”
영원을 믿지 않는 존. 그리고 그에게 찾아온 겨울…
그리고 그들의 사랑.
목사의 딸로써 다분히 청교도적 삶을 살아온 알마. 육체와 욕망을 중시하는 젊은 의사 존. 대조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이 두 사람의 사랑…
어린 시절부터 친구인 알마와 존. 하지만 그들은 너무나 다른 가정 환경 속에서 자라, 어린 시절부터 서로를 좋아하는 마음은 같지만, 그 감정의 표현과 바라보는 이상은 너무나 다르다. 어느덧 그들은 성장하여 각자의 모습으로 살아 가던 어느 날, 공원에서의 재회를 통해 둘의 뜨거운 여름은 시작된다. 하지만 그들의 사랑은 계속 엇갈리기만 하고, 그들에게 사랑을 가져다 준 여름은 곧 지나고 어느덧 겨울이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