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1. ‘한국 알기’ 필수코스 Korean Musical <미소> 공연의 진화
:<미소Ⅱ, 춘향연가>의 제작 배경

(재)명동?정동극장(극장장 구자흥)은 오는 11월 26일부터 29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국가브랜드 <미소Ⅱ, 춘향연가>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1997년부터 시작해 13년간 약 50만 명이 관람한 정동극장 <미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준비한 공연이다. 현재 정동극장에서 상설공연중인 <미소>는 우리의 가락과 몸짓을 통해 표현되는 한 여인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연간 약 300회 이상 공연에 평균 유료점유율 70%, 해외관광객 약 85%점유율을 상회하는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2009년 <미소>는 10월 일본 신주쿠에서 2천석 규모의 극장(신주쿠문화센터)에서 유료공연 및 스웨덴, 쿠웨이트, 중국 등의 해외공연에서 크게 인기를 모은 작품이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외국인 관람객에게는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자리를 잡았고, 내국인에게는 외국인 손님에게 추천하고 싶은 대표적 공연으로 자리를 잡았다.
<미소>는 내년 2010년 4월부터 총 공연 횟수를 약 540회로 늘릴 계획으로, 이를 위하여 2010년 버전인 <미소Ⅱ, 춘향연가>는 영원한 고전 ‘춘향전’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기둥 줄거리로 삼아,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 관객까지 모두가 만족하고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무엇보다도 완성도 향상에 초점을 맞춘 공연이다.
이번 11월 26일부터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하는 <미소Ⅱ, 춘향연가>는 그 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도전·변화를 시작하는 작품이 될 것이다.
또한, <미소Ⅱ, 춘향연가>를 내외국인들에게 미리 선보임으로써 관객들의 반응을 통해 미흡한 점을 보완하여 내년 4월부터 정동극장에서 1일 2회씩 오픈 런으로 공연할 예정이다.


2. 공연계의 스타일리스트 양정웅의 또 다른 도전
*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는 양정웅 연출의 국가브랜드 작품 <미소Ⅱ, 춘향연가>

대표작 <한여름 밤의 꿈>(2002)으로 한국 연극 사상 최초로 2006년 영국 바비칸 센터 공식 초청, 이어 제10회 폴란드 그단스크 셰익스피어 페스티발 대상 및 관객상을 수상한 연극계의 대표적인 스타일리스트인 극단 여행자의 양정웅 연출이 명동예술극장을 찾아온다. 양정웅 연출은 본인의 강점인 전통적인 원형의 에너지를 <미소Ⅱ, 춘향연가>에 도입하여 성춘향, 이몽룡, 변학도의 갈등구조 내에서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축원굿, 사랑무, 남녀군무, 검무, 북의 향연, 사물놀이, 다채로운 기악연주, 구애가, 한탄가 등 강렬하고 스펙터클한 비주얼과 사운드를 통해 극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3. 한국을 대표하는 오늘날의 명무, <미소Ⅱ, 춘향연가>에서 만나다.

이미 명무의 반열에 오른, 국립무용단의 주역 무용수였던 국수호, 정재만, 손병우, 김승일, 김장우와 이문옥, 박숙자, 최영숙, 양승미가 <미소Ⅱ, 춘향연가>의 공연을 축하하기 위해 세월이 흐른 훗날 춘향과 몽룡으로 특별출연하여 아름다운 사랑무를 보여준다. 옛 국립극장이었던 명동예술극장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전통의 명인들이 출연하여 <미소Ⅱ, 춘향연가> 공연의 의미를 더해 준다.

4. 신윤복의 단오풍정이 최첨단 무대미술과 가(歌)·무(舞)·악(樂)으로 무대에서 연출되다.

신윤복의 명화 단오풍정의 모습이 최첨단 무대미술과 가(歌)·무(舞)·악(樂)으로 무대에서 연출된다.
단오축제를 알리는 사당패의 풍물굿으로 모든 출연진이 무대를 가득 메우며 무대 위는 씨름판과 그네뛰기 장면으로 박진감 넘치는 스펙터클한 무대가 펼쳐진다. 또한 오랜 기간 양정웅 연출과 호흡을 함께 하며 한국적인 무대미술을 구현해온 임일진 국립오페라단 상근 미술감독이 합류하여 춘향과 몽룡의 공간을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장면으로 연출하였다.


5. 다양한 전통예술이 하나가 된, 마치, 최고급 한정식과 같은 공연 <미소Ⅱ, 춘향연가>

<미소Ⅱ, 춘향연가>는 최고급 한정식과 같은 공연이다. 한국무용과 사물장단, 기악연주와 판소리라는 다양한 장르적 요소를 가지고 춘향과 몽룡, 그리고 변학도의 캐릭터를 등장시켜 시종일관 긴장감의 강. 약을 풀어낸 힘이 넘치는 남성군무, 아름다운 여성군무와 서정적인 사랑무, 박진감 넘치는 모듬 북의 향연이 펼쳐진다. 그동안 접하기 힘들었던 물놀이 춤, 검무, 한량무, 단오선 춤들을 쉼 없이 이어지며 가야금 병창, 판굿과 버나놀이, 줄놀이, 경고춤, 열두발이. 잠시도 관객이 눈을 뗄 수 없이 무대를 만든다.
때로는 서정적으로, 때로는 웅장하게 전개되는 박범훈의 음악, 그리고 최첨단 360도 무빙 빔 프로젝트로 구현되는 무대영상은 한국 전통공연의 새로운 역사를 펼쳐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줄거리

프롤로그 (서곡)
세월이 흘러 나이든 춘향과 몽룡이 나와 사랑무를 춘다. 어느새 젊은 춘향과 몽룡으로 바뀌고 두 사람의 과거를 회상하듯 막이 열린다.

제1장 (단오축제: 축원굿)
축원굿 순서 (길놀이-부정풀이-신올림-공수):
단오제 시작을 알리는 사당패 굿형식(풍물굿)으로 길놀이와 동시에 부정풀이가 소리꾼과 등장한다. 사당패가 장단재비로 변하면 왕무당이 화개를 세우며, 마을의 안녕과 풍년, 행복, 번영을 기원하는 굿이 시작된다. 왕무당, 중무당은 깃발뽑기등으로 관객과 하나 되어 신나게 놀아 본다.

제2장 (축제: 씨름놀이, 그네놀이, 혼성군무)
축제는 수벽치기 택견을 활용한 남성군무가 박진감 넘치게 펼쳐지고, 이어 몽룡과 변학도의 씨름 겨루기 한판. 그리고 춘향의 환상적인 그네뛰기에 몽룡과 변학도는 홀딱 반하게 된다. 그런 남자들을 향해 춘향은 사랑의 징표인 노리개를 던진다. 남도 강강술래로 축제는 절정을 이루게 된다.

제3장 (사랑의 예찬: 북의 향연-오고무)
변학도는 춘향을 그리워하고, 춘향과 몽룡은 서로를 그리워한다. 이들의 삼각관계는 북소리로 대변되어 화합의 북소리, 훼방의 북소리등, 감정의 북소리가 모두의 심금을 울린다.

제4장 (운명의 만남: 운명예시, 물놀이춤, 연정)
무대전체는 물의 영상이, 동네 여인들은 초롱불 들고 등장한다. 마치 신윤복의 단오풍정과 같다. 몽룡과 춘향의 아름다운 사랑무가 그들의 간절한 애틋함을 표현한다.

제5장 (연회: 검무, 연모의 춤)
연회장에는 춘향이 빠진 쌍검대무가 시작하고, 변학도는 춘향을 향한 연모의 춤(한량무)를 홀로 춘다. 양반들은 하나 둘 따라 추기 시작하여, 남성 군무로 이어진다.

제6장 (사랑이 이별이 되어: 초야, 이별)
다시, 춘향과 몽룡의 사랑이야기. 초야를 치르는 둘의 모습을 문풍지를 뚫어 구경하는 군중들. 서로를 너무 사랑하지만, 곧 둘은 이별을 겪게 된다. 절망과 이별의 고통을 춤추며,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다. 그 의미로 춘향의 노리개를 둘로 쪼개 나눠 간직한다.

제7장 (세월: 사물장단)
사물합주가 마치 사계절의 변화와 이별의 시간경과를 말해주듯 신명나게 펼쳐진다.

제8장 (단오전야: 가야금 병창, 단오선춤, 구애가)
변학도가 양반 무리들과 주연(酒)을 열고, 그 곳의 가야금 병창은 흥이 겹다.
죽선을 이용한 변학도 구애의 춤, 그리고 몽룡을 향한 일편담심의 춘향 춤. 그의 마음이 담긴 노리개를 계속 춘향에게 주지만, 춘향은 거절하다 결국 던져버린다. 화가 난 변학도는 춘향의 목에 칼을 채워버린다.

제9장 (꿈꿈꿈: 한탄가, 꿈속현실, 재회)
변학도는 예인들을 불러 연회를 계속 진행한다. 탈춤꾼들과 어울리는 변학도는
몽룡인 줄 모르고 탈춤으로 배틀을 벌인다. 결국 변학도는 탈을 벗고 나타난 몽룡에게 잡혀 들어가게 된다.
몽룡과 춘향은 노리개를 맞추며, 긴 아리랑에 서로의 사랑과 기쁨을 나눈다.

제10장 (경사: 혼례, 피날레)
우아하고 엄숙한 멋이 담긴 전통혼례가 치러진다.
판굿, 버나놀이, 채상, 줄놀이, 경고, 열두발, 피날레로 막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