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여러분의 ‘오늘’은 안녕하십니까?

2009년 오늘을 살아가는 당신의 하루는 안녕하신가요? 뉴스 속의 수많은 사건 사고들을 비켜간 당신께서는 오늘 하루도 잘 버텨내셨는지요? 너무도 빨라져 버린 사회의 시계 초침에 등 떠밀려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조차 모르고 잠자리에 몸을 쓰러뜨리지는 않으신지요?


오! 오늘을 사는 건, 늘! 늘 어려운 문제

원천강 고시원의 K씨는 오늘을 살아갑니다. 어제도 아니고 내일도 아닌 바로 여기, 지금, 오늘을 살아갑니다. 그런데 K씨는 오늘을 사는 것이 늘 어렵기만 합니다. 어제의 괴로움을 잊지 못하고, 내일의 영광만을 꿈꾸며 오늘을 내일에 의탁하기 일쑤입니다. 그에게 오늘은 그저 유보된 오늘일 뿐, 미래에 그가 꿈꾸는 오늘이 다가올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다수가 그렇듯, K씨는 오늘도 다가오지 못할지도 모를 ‘오늘’을 위해 오늘 하루를 소비합니다.


오! 내가 감격해 맞이할, 늘~ 영원한 시간

‘살림살이’ 나아지셨냐는 모 정치인의 자조 섞인 물음에 누구 하나 시원하게 “네!”라고 대답하기 어려운 2009년, 당신의 ‘오늘 살이’는 어떠한가요? 타루가 들려주는 <오늘, 오늘이>에서 당신의 오늘 하루를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룻밤, 음습한 도심의 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기묘하고도 아름다운 이야기

현대사회의 뒷골목 쪽 방들이 늘어선 ‘원천강 고시원’, 좁은 방안에서 미래의 꿈을 키우는 사람들과 현실에서 도망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만난다. 미래의 연예스타를 꿈꾸며 오늘의 어둠을 꿋꿋하게 견디던 ‘얼짱이’이에게 어느 날 스타예고 이사장의 성추행 사건이 벌어지고 얼짱이는 방안에서 자살을 시도한다. 그러나 자살은 미수에 그치고, 그 소동으로 마주치게 된 ‘고시남’과 ‘걱정이.’ 사법고시를 패스하여 어엿한 검사가 되기를 꿈꾸는 고시남이 얼짱이와 티격태격하는 사이, 옥상에서 들려오는 기이한 노랫소리를 따라 걱정이가 사라진다. 고시남과 얼짱이는 사라진 걱정이를 찾아 미로 같은 고시원을 구석구석 다니다가 뜻밖의 곳에서 정체모를 ‘오늘이’를 마주치고,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비현실적인 일들이 이들 세 사람 앞에 벌어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