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Eternal Love ? 영원한 사랑’은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12, 19, 66, 77 네 개의 시를 모티브로 기승전결 화 시켜 네 개의 장면으로 완결되는 창작희곡이다. 한 시인의 꿈을 통해 보게 될 시공간을 초월하여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을 70분 동안 서사적 방식으로 풀어가며 영원한 사랑을 느끼게 한다. 동시에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클래식 연주자들의 음악과 어우러지는 선택된 4편의 소네트 시가 극에서 낭독될 때는 어쩌면 나의 본질을 투영하고픈 원초적인 정서가 살아나는 감성적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시인 애가와 피아니스트인 그의 아내 원천 그리고 둘 사이에서 태어난 딸 공주.
어느날 애가는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딸과 함께 살아야 할 막막함에 꿈에서라도 아내를 만나기를 희망하며 그리움에 잠이 든다. 세상을 떠난 애가의 아내 원천은 영혼이 되어 세상에서 볼 수 없는 조에(생명), 시류(시간), 다스(죽음)라는 현상적 존재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세상과는 다른 가치 있는 의미의 기준을 평온 가운데 깨달아 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