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아파트’는 오늘날 한국을 상징하는 가장 보통의 건축물이 되었다. 
급격한 경제성장 속에서 때로는 욕망과 성취의 대상으로, 때로는 차별과 좌절의 공간으로 다양한 상징과 의미를 갖게 되었다. 
아파트가 한국의 주요 주거양식으로 되기까지 지난 반세기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아파트에서 나고 자란 ‘아파트 키드’란 새로운 개념이 생기고, 아파트를 동시대 한국의 미(美)로 탐구하는 사람들, 아파트 공동체를 꿈꾸는 사람들 또한 생겨나고 있다. 
-포스트 아파트 Post APT-는 이러한 아파트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경험, 이상과 가능성을 새로운 형식의 공연으로 살펴본다.

줄거리

여러 문화와 인종의 만남, 세분화된 직업과 계층, AI를 포함한 다양한 인격의 등장은 새로운 관계들의 탄생을 예고한다. ‘지혜로운 관계 맺기’를 위해 우리는 아파트에게 어떤 역할을 맡겨야 할까. 아파트는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킬까. 
지금 아이들이 우리의 자리에 도착하고, 우리가 부모들의 자리에 도착했을 때. 그때도 아직 남아있거나 혹은 사라져 버린 감각들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그때는 무엇으로 인해 사랑하거나 외롭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