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명예, 사랑과 우정, 공교의 대립
아직도 유효한 셰익스피어의 문제의식

<베니스의 상인>은 극작가 셰익스페어의 대표작이다.
이야기는 베니스의 상인 안토니오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안토니오는 친구 바사니오의 부탁으로 생명을 담보로 한 계약서에 서명한다.
씀씀이가 헤픈 바사니오는 부유한 포샤에게 청혼하기 위해 돈이 필요했다. 안토니오도 돈이 없는 건 마찬가지였지만 친구의 간절한 부탁으로 유대인 고리대금업자인 샤일록에게 돈을 빌린다. 샤일록은 돈을 기한 내에 갚지 못하면 살 1파운드를 베어낸다는 조건을 내세운다. 안토니오는 결국 빚을 갚지 못하고 살을 떼일 위기에 처하지만, 남장을 하고 법정에 들어선 포샤 덕분에 위기를 모면한다.?

작품의 각색과 연출은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 연출가 박근형이 맡았다.
박근형은 <청춘예찬> <경숙이 경숙아버지>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 등의 작품을 통해 우리 동시대의 삶의 온도와 체온을 그만의 방식대로 담아내왔다.
그는 서울시뮤지컬단과 함께 고전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적 재해석을 더한 뮤지컬 ‘베니스의 상인’을 통해 "지혜로운 판결이란 무엇인가"를 갈등하고 고뇌하는 우리의 모습을 새롭게 보여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