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믿고 보는 공연!! 2018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작

1951년 3월 2일 임실군 배소마을의 배소고지에서 있었던 200명의 양민학살사건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의 구술기록을 토대로 창작 된 진짜 연극!!!!
그들의 음성을 통해 끝나지 않은 전쟁을 이야기 하며 지금 우리에게 어떠한 삶을 살아낼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웃음 속에 눈물이, 눈물 속에 웃음이 있는 진한 드라마가 펼쳐진다.

줄거리

“ 내가 기다리는 거는.. 사람이 아니고. 시간 같은 거여.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때.
두 번 다시 올 수 없는 시간 같은 거.”

2016년 가을밤, 임실 옥정호 근처의 한 매운탕집의 마당.
금강혼식을 하루 앞둔 입분과 그녀의 소꿉동무이자 매운탕집의 주인인 순희가 마루에 앉아 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멀리 내다만 보는 두 사람의 앞에, 어렸을 적 동무였던 소녀가 어린 시절 그 모습 그대로 나타난다.
그러나 소녀는 자신이 왜 죽었는지 기억하지 못하고, 왜 순희가 혼자 매운탕집을 하게 되었는지 궁금해 한다.
또, 수다쟁이였던 입분이 말을 잃어버린 지 오래라는 것을 믿지 못한다.
세 사람은 나란히 앉아 과거의 추억 속으로 들어가 사건들을 하나씩 되짚기 시작한다.
그러나 여전히 왜 자신이 여기에 왔는지 알 수 없는 소녀에게 입분이 입을 열어 고백하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