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7년 전 어떤 사건으로 인해 ‘그들’은 사람들에게 ‘그것’을 나눠주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같은 장소에 모여 모두 ‘그것’을 받기를 기다린다. 기다리는 사람 중에는 화가도 있고 돌을 깎는 사람도 있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서로 다른 사연과 상황에 처해 있는 이 셋이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서로의 삶으로 조금씩 더 개입하게 된다. 공장에서 찍어내듯 같은 그림을 반복해서 그려내는 화가. 어딘가에 전시하는 것도, 파는 것도 아니지만 그저 자신의 일이기에 돌만 계속해서 깎는 사람. 그리고 ‘그것’을 받는 일보다 그 사람들을 관찰하는 일에 더 골몰하는, 생각하는 사람까지. 누군가는 새로운 생산을 하려고 하고 누군가는 멈춰 있고 누군가는 벗어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