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작품 <회귀선>은 시간의 영역에 스며들어간 무기력한 인류의 행렬 앞에 드러난 문명의 오늘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인류의 시간성은 오늘날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맨 얼굴을 우리 앞에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는 바람 한 점 없이 더운 열기와 건조함으로 가득한 열도와 사막으로 표상되는 시원적 세계이자 무한한 가능성과 생명 순환의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중적 의미로서의 회귀선은 우리에게 닥친 시간적 오늘 (죽음) 과 공간적 회귀선 (생명)으로부터 새롭게 빛을 발하는 삶의 가능성에 관한 탐구이기도 합니다.

 절망과 슬픔이 가득했던 잊을 수 없는 아픔과 분노들, 작품 (회귀선 – Tropical paradise)은
‘인간의 삶’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현재적 의미로 재해석하였으며 새로운 차원의 삶의 시작이자 시원을 향한 ‘회귀선’으로의 여행을 말합니다.

줄거리

삶과 죽음, 희망과 절망이 교차되는 현실…. 회귀선에 걸쳐진 사막과 유목하는 인류. 
회귀선은  현실과  꿈의 경계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수많은 사람과 더불어 자신과도  만납니다.

손가락에 물을 적셔 바람이 이끄는 길을 따라 유목하려 만나는 꿈과 현실이 교차하고 교합하는 경계 회귀선. 우리는 문명의 힘이 미약한 그 곳, 시원적 정신세계를 향한 ‘회귀선’에서 
우리가 체험한 생생한 오늘을 고백하고, 우리를 노리는 메마른 열기 앞에 노마드적 혈통을 각성하고 애써 외면하던 보수 사회체제에 대한 저항의 노래를 부르며 내일을 향한 행렬을 떠납니다. 
 회귀선을 질주하는 노마드, 이것은  한 없는 되풀이되는 인류의 긴 행렬과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반복재생되는 세기말의 복재된 풍경은 결코 아닙니다. 그것은 무한한 생성을 향한 몽의 장이기 때문입니다.

회귀선은 뜨거운 열정과 광대한 시원의 접경이며, 그곳을 살아가고 꿈꾸는 인간들에 대한 몸의 찬가가 울려 퍼지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