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프랑스 코메디 뮤지컬 CHANCE! 는 2001년부터 드자제와 트리아농에서 매회 매진을 기록하고 있으며, 2005년 베지에르 최우수 코메디 뮤지컬상을 수상하였다. 이미 프랑스에서 흥행성과 작품성을 인정 받은 프랑스 코메디 뮤지컬 CHANCE! 의 가장 큰 매력은 독특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라 할 수 있다. 도심 속 변호사 사무실의 6명 ? 사장, 젊은 변호사, 퀵서비스맨, 두 명의 여비서, 인턴사원은 각자의 캐릭터에 맞게 각각 라틴, 카바레, 록, 오페라, 발라드 같은 서로 다른 장르 64곡의 노래로 형상화된다. 기존 브로드웨이 뮤지컬과는 달리 극 전체가 음악, 노래로만 구성된 프랑스 뮤지컬의 독특한 형식을 유지하되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음악으로 색다름을 더 했다. 하지만 한국 정서를 고려해 연극적인 요소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번안 작업을 통해 새로이 재창조 작업을 하였다. 음악적인 부분에 있어 특히 반주 부분은 원작 4인조에서 라이브 5인조 밴드로 업그레이드 시켰다. 또한 코메디 뮤지컬 CHANCE! 는 역설적이거나 풍자적인 노래, 상황의 패러디를 통해 관객들에게 소극장 뮤지컬의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극의 구조를 로또 당첨 전후로 나눠 전반부에서는 일과 사회생활에 대한 성공을 추구하고, 후반부에서는 그 동안 감춰왔던 사랑을 서서히 드러내며 인생의 가장 큰 두 가지 목표인 돈과 사랑, 둘 다를 이루는 ‘ 행운 ’ 을 보여주는데, 이는 자연스럽게 이어지지만 보는 이들에게 있어 두 작품을 동시에 관람했다는 느낌을 준다. ‘보이지 않는 행복이 현실로 보여진 행운보다 더 강하다!’ 로또복권당첨! 대박의 꿈★은 프랑스에서나 대한민국에서나 우리 인간에게 행운에 대한 희망과 동시에 현실도피의 환상이라는 점에서 보편성을 지닌다. 코메디 뮤지컬 CHANCE! 는 변호사 사무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서로 아옹다옹하던 사람들이 공동 구매한 로또복권이 당첨되는 대박을 통해 그 동안 꿈꾸어오던 현실도피가 가능했던 물질적 풍요가 사실은 신기루 같은 것이었고 진실로 소중한 것은 가까이 있는 동료와의 우정이며 자존심으로 감추고 있었던 서로간의 사랑임을 역설적으로 깨닫게 된다는 휴머니즘을 담고 있다.

줄거리

어느 변호사 사무실, 항상 지각하고 서류 정리를 게을리 하는 여직원 미즈박 때문에 월요일 아침부터 사무실은 정신이 하나도 없다. 사회 초년병인 인턴사원 백설희는 조심스럽게 자기소개를 하지만 아무도 관심을 갖는 이 없고, 곧 이어 도착한 우편물 배달을 온 터프한 퀵서비스맨은 끔찍한 교통체증에도 자신은 서울 시내를 가뿐하게 누빈다며 자랑 아닌 자랑을 늘어놓는데… 업무시작으로 정신없던 사무실에 황만불 사장이 출근하면서 들떠 있던 사무실 분위기는 가라앉는다. 그 때, 갑자기 퀵서비스맨이 로또를 하자고 제안하고 모두들 각자 좋아하는 숫자들을 써 내려간다. 며칠 후 퀵서비스맨이 더 이상 자신은 오토바이를 타지 않을 거라며 24억에 복권이 당첨되었다고 말한다. 6명은 당첨금을 나눈 후, 모두들 직장을 그만두고 외국 여행을 가거나 명품 쇼핑을 하는 등 자신만의 꿈꿔왔던 시간을 보내지만, 일하는 것보다 노는 생활이 더 힘들다는 푸념과 함께 하나 둘씩 다시 사무실로 돌아오게 되고… 그렇게 다시 만난 사람들이 평소에 감춰왔던 상대방에 대한 사랑을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한다. 결국 서로의 감정을 확인한 세 남자와 세 여자가 커플로 맺어지며 극의 행복한 결말에 이른다.

캐릭터

변호사 황만불 | 위엄있어 보이지만 굉장한 외로움에 젖어 사는 불쌍한 사내

퀵서비스맨 할리 | 자유를 갈망하며 사랑을 할 줄 안다고 자칭하는 터프남

여비서 미즈박 | 단정하고 깔끔한 성격 그러나 항상 지각을 한다

여비서 실비아 | ‘인생 뭐 있어, 즐기는거지’ 라는 인생관을 가진 정열의 아가씨

인턴사원 백설희 |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소심한 변호사 실습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