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IMF의 아픔, 그 시절을 소환합니다! 
- <궁전의 여인들>은 1999년, 새로운 밀레니엄에 대한 희망보다는 IMF로 인한 좌절감으로 아파야만 했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대통령 탄핵과 블랙리스트로 그 어느 때보다 침울한 시기를 겪은 대한민국에서 가까운 과거의 기억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작품입니다. 그 때도 아팠지만 우린 잘 이겨냈지요. 과거를 통해 위로받으면서 삶의 근본 가치를 묻는 작품이 될 것입니다 

‘다른 누군가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문제’로! 
- 홀로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 기획사에서 사기를 당한 배우 지망생, 학비 난에 시달리는 대학생, 베트남에서 온 이주노동자. <궁전의 여인들>은 1999년을 배경으로 힘들게 살아가던 소시민의 삶을 담고 있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많은 것이 변했지만, 2018년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같은 문제로 힘들어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궁전의 여인들>은 공감 가는 인물들을 통해서 소외 계층이 겪는 어려움이 특별히 불행한 ‘다른 누군가만의 문제’ 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문제’로 느끼도록 만드는 작품입니다. 사회의 낮은 곳을 바라보는 <궁전의 여인들>의 따뜻한 시선이 관객들로 하여금 주변을 둘러보도록 만들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각자의 노력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줄거리

1999년 서울 외곽 변두리의 한 다방, ‘궁전다방’. 
그 곳에는 남편이 교통사고로 죽은 후 다방을 차린 차마담과, 
이혼 후 혼자 아이를 키우는 김양, 영화배우가 되려고 했으나 사기를 당한 이양, 등록금을 벌기 위해 대학을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박양, 베트남에서 만났던 한국 남자를 찾기 위해 온 흐양이 일하고 있다. 

도시 재개발과 프랜차이즈 커피숍 진출에 밀려 다방문화가 사라져가고, 
경쟁에 내몰려 티켓 다방으로 변질되어는 현실 속에서도 궁전의 여인들은 
서민들의 안식처와 만남의 장소라는 자부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일하며 살아나간다. 
차 한 잔으로 다방 손님들의 마음까지 보듬어주는 궁전의 여인들. 하지만 그녀들에게도 말 못할 사연이 있고, 그 사연들이 얽히고설켜 궁전다방에는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