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찰리 브라운"이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재탄생 토니상 ‘최고 리바이벌 뮤지컬상’, ‘연출상’,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 등 4개 부문 노미네이트
뮤지컬《찰리 브라운》은 우리에게 '스누피(Snoopy)'로 친숙한 찰스 슐츠의 단편만화 <피너츠(Peanuts)>를 원작으로 한다. 1950년부터 반세기가 넘도록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으며 언론의 찬사를 받아온 애니메이션을 뮤지컬로 재구성한《찰리 브라운》은 1967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고,1999년에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었다. 1999년 토니상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고, 여우조연상과 남우조연상을 수상할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은 뮤지컬로 주인공들의 재기발랄한 대사와 독특한 음악은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인생에 대한 통찰력과 철학적인 유머를 담아내어 전 세계적으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보기 드문 수작이다!
최고의 배우들이 함께하는 동화 같은 세트와 드라마틱한 조명, 주옥같은 음악이 선사하는 감동의 스펙트럼! 애니메이션의 특징을 살린 동화적인 세트는 환상적인 조명과 피아노, 바이올린, 콘트라베이스, 색소폰, 드럼, 신디사이저가 어우러진 6인조 밴드의 풍성한 음악으로 생기를 얻는다. 또한 국내 최고의 배우들이 펼치는 춤과 노래, 연기는 생동감 넘치는 무대에서 쉴 새 없이 이어지는 20여개의 에피소드를 완벽한 드라마로 승화시키기에 충분하다.

뮤지컬《찰리브라운》이것만은 알고보자!
찰리 브라운을 비롯해 만화에 등장하는 여러 친구들은 저마다의 결점을 갖고 있는 나 자신과 우리들의 친구들이다. 주인공인 '찰리브라운'의 만화 속 캐릭터는 백혈병을 앓는 아이이다. 그러기에 더욱 소심하고 위축되어 보일 수 있는 친구이지만, 좌절하지 않고 주변의 친구들과 함께 내일의 희망을 이야기한다. 원작자는 이처럼 완벽하진 않지만 유쾌하게 살아가는 친구들의 일상을 통해 삶의 희망과 즐거움을 알려주기 위해 이 만화를 그렸다고 한다. 소심하고 어눌하지만 착한 마음씨의 찰리브라운과 이기적이고 왈가닥이지만 친구를 사랑할 줄 아는 루시, 상상력이 풍부하고 매사에 열정적인 스누피, 한가지 물건에 집착하지만 지식이 풍부한 철학자 라이너스, 건방지고 심술쟁이지만 오빠를 사랑하는 샐리, 예술적 재능이 뛰어나고 조용한 쉬로우더. 이처럼 찰리브라운과 그의 친구들은 순수함과 사랑스러움 소박함과 정직으로 어른들을 유년의 아름다운 시절로 되돌려 놓아 일상의 비극을 잊게 해주는 인물들이다. 그래서 '축소판 인간희극'이라고 할 수 있는「PEANUTS」의 세계는 어른들과 아이들을 동시에 사로 잡는다. 공연장 문을 열고 나가면서 가슴속에 따뜻한 행복을 담고 갔으면 하는 것이 《찰리브라운》의 바람일 것이다.

《찰리브라운》만의 독특한 형식 즐기기!
대부분의 공연이나 소설은 기승 전 결, 서론 본론 결론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찰리브라운"은 만화「PEANUTS」의 4컷 짜리 신문 카툰을 원작으로 한다. 따라서 이 공연은 일상의 여러 에피소드들을 묶어서만든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 되어 있다. 그래서 기존 공연들과는 다르게 스피디하게 이어지는 극 전개가 일반 관객들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겠지만, 전혀 다른 얘기인 것 같은 에피소드들이 한데 어우러져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다른 공연과는 다른 색다른 느낌의 공연으로 다가올 것이다.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시선으로 뮤지컬 [찰리브라운]을 즐겨보세요!!!

줄거리

작품의 시간적 배경은 찰리 브라운의 생애에서 평균적인 하루이다. 다시 말해서 찰리 브라운이 살아온 날 중에서 선별된 순간들을 하루라는 틀에 넣어 배열했다. 지각한 날 아침, 발렌타인 데이, 야구시합을 하던 날, 등등 엉뚱하리 만치 낙천적인 순간부터 지독하게 절망적이었던 순간까지. 찰리 브라운의 친구들은 각각 찰리의 성격적 결함에 대해서 말하고 찰리는 고민에 빠진다. 오프닝 곡인 너는 착한 찰리 브라운을 부르며 친구들이 찰리를 둘러싸고 그의 장점을 열거하면서 용기를 불어 넣어준다. 언제나 바보같은 하루를 보내는 찰리 브라운은 점심시간에 혼자 도시락을 먹을 때, 귀엽고 예쁜 빨강머리 아가씨와 말할 기회를 놓치고 만다. 왈가닥 루씨 또한 쉬로우더를 향한 그칠 줄 모르는 구애를 펼치지만, 그의 무관심에 좌절한다. 루씨의 동생 라이너스는 아직 담요에 집착하고, 스누피는 비교적 자신의 생활에 만족을 하지만, 때로 밀림의 맹수가 되고 싶은 본능을 느낀다.루씨는 여왕이 되고 싶어하고, 찰리는 연을 날리고 싶어하고, 쉬로우더는 베토벤처럼 산책을 하고 싶고, 샐리는 스누피와 토끼사냥을 떠나고 싶고, 그들이 하고 싶은 건 많지만, 가능한 건 별로 없다. 마치 너무나 하기 싫은 독후감을 과제이기 때문에 꼭 써야 하듯이. 따라서 천차만별한 개성으로 그들은 토끼 피터를 읽고 독후감을 쓴다. 찰리는 결국 아무것도 쓰지 못하지만.
2막은 스누피의 전쟁놀이로 시작된다. 악명높은 레드 바론을 무찌르기 위해 1차 대전에 참전한 용사가 되어 하늘을 날지만, 결국 언젠가 올 그 날을 벼르며 돌아오고 만다.찰리는 야구경기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모두가 최선을 다하지만, 자신의 결정적인 실수 때문에 경기에서 지게 되자,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그 날의 이야기를 펜팔 친구에게 써 보낸다. 저녁시간이 되자 스누피는 자신의 야성적 본능에도 불구하고 먹을 것을 들고 온 찰리를 보자 기쁨에 들떠 한바탕 쇼타임을 갖고 밥그릇에 묶여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발표회에서 쉬로우더의 지휘로 언덕위의 집을 연습하던 찰리와 친구들은 그만 루시와 라이너스의 연필 실랑이에 휘말려 연습을 포기하고, 끝까지 남은 스누피에게 쉬로우더는 위로를 받는다. 복잡하고 말썽 많았던 하루가 지날 저녁 무렵, 그들은 모두 각자 행복에 대한 자기만의 정의를 나누며 집으로 돌아간다. 모두가 집으로 갈 때, 루시는 갑자기 찰리에게 너무나 루시답지 않게 ‘너는 참 착한 아이야’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