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추락의 끝은 알 수 없다.
그러나 추락하는 한 인생은 지속된다.

형편은 다르지만 누군가에게는 똑같이 반복되는 상황이 있다.
시공간이 달라도 마찬가지다.
하층민에게 삶은 언제나 부조리하고 불합리하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삶을 비관하지 않는다.

희망을 말하기 위해 절망을 먼저 살피며
우리로 하여금 그 다음을 생각하게 한다.

'아, 나보다 더 불행한 누군가가 있구나.'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 불행을 어떻게 끊어내야 하는가.'

줄거리

"인력거꾼은 바람이라네.
바람을 닮아서 바람처럼 된다네."
가난하지만 성실한 인력거꾼 상자에게 인력거는 특별하다.
인력거를 산 그날을 자신의 생일로 정할 만큼.
?
"인력거가 멋지니 내 마음도 흐뭇해라.
두 다리로 바람소리 슁슁슁, 못 갈 데가 그 어디랴"
그러나 상자의 인생은 끊임없이 추락한다.

자비없는 전쟁,
혼란한 사회,
자본가의 착취,

20세기 초 중국의 인력거꾼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흙수저 인생은 여전히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