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기획의도
잊혀져 있던 독립운동가, 연해주의 거인, 시베리아의 난로 최재형. 연해주 독립운동의 핵심으로 활동했던 그의 드라마틱한 삶을 뮤지컬의 형식을 빌어 무대에 체현한다.

제작 배경
2020년 최재형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17년부터 경기도 전문예술단체 랑코리아에서 준비해온 작품으로 2017년도 용산아트홀에서 1차 갈라콘서트, 2018년 KBS홀에서 2차 갈라콘서트를 거쳐 2019년 초연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올리게 되었다.

작품의 특징
서경자 화백, 이상백 시인, 랑코리아 솔리스트 앙상블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모여 만들어진 뮤지컬 페치카는 기존 뮤지컬 문법이 아닌 복합예술융합 콘텐츠로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일으킬 것이다.

줄거리

1908년 시베리아 횡단 열차 안. 무거운 표정의 중년 사내가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 이내 낯선 여인이 들어와 별안간 권총을 겨눈다. 남자의 이름은 표트르 세메노비츠 초이, 한국 이름 최재형이다.
? 함경도의 거지소년에서 러시아 연해주 최대 거부이자 교육자, 사업가, 그리고 독립운동의 거대한 배후가 되었던 그의 삶이 처음으로 무대에서 펼쳐진다.

캐릭터

최재형 | 1860년생. 함경도의 가난한 노비 집안에서 태어나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러시아로 건너간 뒤 전설적인 거부가 된 사나이. 후일 연해주 독립운동의 핵심 배후가 된다.

안중근 | 최재형이 사장으로 있던 대동공보사에 찾아온 의혈 청년. 후일 최재형에게 아내와 가족들의 안위를 맡기고 이토 히로부미 암살 혐의로 사형을 당한다.

알렉산드라 킴 | 러시아 공산주의자이자 조선인 최초의 인터네셔널리스트.

기토 | 연해주 독립운동을 무산시키려는 일본군 관료. 최재형과 개인적 원한을 가지고 있다.

길수 | 최재형의 심복. 빅토르라는 가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글서글한 성격에 덩치가 곰만하다.

만수 | 밀정. 5년 전 도로 공사 중 폭파사고로 형을 잃었다. 공사 담당자였던 최재형이 형의 사고를 감추려고 시체를 빼돌렸다고 믿고 강한 분노를 가지게 된다.

안꽃분 | 계동학교의 선생. 길수를 짝사랑 하고 있다.

올가 | 최재형의 다섯번 째 딸.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마음에 회고록을 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