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영화'향수'의 원작자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단편 소설을 각색한 최초 연극공연!!

어떤 것에서든 내 의지와 상관없이 ‘강요’를 받는다는 것은 내 주관적인 감정을 말살시키는 행위이다. 또 감각은 상실되어가고, 무미건조한 삶은 획일적으로 변화되고, 理性의 비중이 기형적으로 커져가면서 인간이 가지는 최소한의 인권이 상실된다.
종교에서 믿음을 강요했을 때 그 믿음은 최면, 즉 주술이 된다. 도덕을 강요했을 때 도덕은 법으로 변화되고, 결혼을 하면 아이를 강요받고, 미술이나 공연을 보러 가면 나만의 감상을 방해받게 하는 평론가의 글들, 비평가들의 조작된 댓글에서의 강요가 주관적인 감정을 폭행당하게 된다. 또한 정권이 바뀔 때마다 획일적인 정책으로 반복된 변화를 강요하는 사회, 그리고 언론매체들, 또 그 정권의 성격을 띠며 예술이라 포장하는 그것들에...우린 매순간 강요받는 현실에 놓여있다.

4차 혁명시대 점점 욕망이 커지고 인간보다 자본과 물질이 더 중요시 되어가는 환경에서 언제든지 자신들이 의도하지는 않았다지만 〈깊이에의 강요〉 속의 주인공 젊은 화가처럼 우린 또 다른 누군가의 영혼을 악의적 의도 없이 죽일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경각심이라도 가져야하지 않을까?..

줄거리

어느 젊은 화가의 초대 전시회장에 나타난 유명 평론가는
그 젊은 화가의 그림을 보고
‘재능은 있고, 마음에는 와 닿지만... 깊이가 부족하다’ 고 비평을 한다.
그 후 그 화가는 ‘깊이’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