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제작 배경
언젠가 한 친구와 대화를 하다가 연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다. 주제는 ‘진정한 연애란 무엇인가.’ 그리고 그 ‘진정한 사랑은 또 무엇인가.’ 이 주제를 통해 꽤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 결과 우리는 어디서 시작된 사랑인가에 대해 꽤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독서실에서 만난 사람은 진정한 사랑이며, 술집에서 만난 사람은 부정적인 사랑이다.’ ‘나이 차이는적을수록 진정한 사랑이며, 차이가 많이 날 수록 부정적인 사랑이다.’처럼 말이다. 나는 이 생각을 생각으로 멈추기 싫었고, 연극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이 주제에 관해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가장 부정적인 ‘소개팅 어플을 통한 만남’을 주제로 연극을 만들었다.

줄거리

“매력적인 이성을 만나보세요. 여러분의 취향대로 만나보세요. 솔직히 외롭죠?”
사랑은 하고 싶지만 연애는 하기 싫은 연주와 재우, 막연하게 연애를 하고 싶은 민석과 지율. 그들은 각각 저마다의 목적을 가지고 소개팅 어플을 깔았고, 서로를 만나게 된다. 과연 그들은 진짜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캐릭터

재우 | 26살의 배우 지망생. 재우가 상상하던 26살은 이런 모습이 아니었다. 무명의 삶이 지속되고, 오랜 기간을 만나온 연인도 재우를 떠났다. 이때부터 였을까. 재우에게는 하나의 신념이 생겼다. ‘모든 행동에 기대를 하지 말자. 그래야 실망도 하지 않으니까.’ 연애도 그랬다. 기대를 하지 말고 가볍게 하자. 그렇게 가벼운 관계를 추구하던 재우는 부담이 없는 소개팅 어플을 깔게 되었다.

연주 | 28살의 영어강사. 연주의 삶은 순탄하다 못해 지루했다. 그런 연주의 삶에서 연애는 연주의 삶에 재미를 주는 큰 이벤트였다. 하지만 좋은 만큼 끝은 늘 힘들었다. 그럴 때마다 연주는 생각했다. 이제 연애는 그만하자. 하지만 그럴 때마다 찾아오는 지루함은 연주를 다시금 연애로 인도했다. 때문에 연주는 생각했다. 힘들지 않고 연애할방법은 없을까? 그러다 소개팅 어플을 시작했다.

민석 | 23살의 배우 지망생. 오디션을 보고, 떨어지고를 반복하면서 힘들기도 하지만, 재우와 함께 계속해서 도전하는 중이다. 그런 민석의 최대 고민거리는 헤어진 전 여자친구에 대한 빈자리였다. 오랜 기간을 만났고, 또 오랜 기간 사랑했기에 그 사람에 대한 빈자리는 너무 컸다. 하지만 그녀를 잡을 수는 없었다. 그러던 중 재우가 소개팅 어플로 여자를 만났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민석은 큰 기대를 안고 소개팅 어플을 시작하게 되었다.

지율 | 23살 문예창작과 막 학기, 늘 해왔던 것처럼 작가를 지망하려 했지만, 지율이는 취준생의 길을 선택했다. 그렇게 몇달이 흘렀고, 취준생의 지율은 본인의 삶에 외로움을 느꼈다. 마음 맞는 내편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서로의 이야기를 터놓고 대화를 나눌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근본적인 외로움. 그러다 소개팅 어플 광고를 보았고, 지율은 큰 기대를 안고 소개팅어플을 시작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