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삶과 죽음을 관통해 떠나는 "영혼의 오디세이" 연극 <거리의 사자>?

연극 ‘거리의 사자’는 캐나다 작가 ‘쥬디스 톰슨’의 대표작이다. 캐나다의 현대작가 ‘쥬디스 톰슨’이 다문화 사회인 캐나다의 현실을 반영해 만든 ‘거리의 사자’는, 길 잃은 영혼의 탐험과 방랑기이며 17년 전 살해당한 채 마을을 떠돌아다니는 소녀 ‘이조벨’의 서사극이다. 집을 찾아 헤매는 ‘이조벨’의 여정을 큰 줄기로 둔 채 공간이 변화할 때마다 각 등장인물들의 사연을 펼쳐내는 작품의 구성은 삶의 이면에 숨겨진 아픔과 고통, 불편한 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오디세이아”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본질적인 내면의 문제 그리고 소통의 단절, 지금의 우리.?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도시에 사는 유색인종, 이민자, 장애인, 동성애자, 범죄자 등 소외된 사람들이다. 연극은 이들의 불편한 진실을 파헤치면서, 소통이 단절된 관계와 다양성을 포용하지 못하는 세상을 아프게 꼬집는다. 다문화사회인 캐나다의 문제를 전면에 내세운 원작과 달리, 연출을 맡은 문삼화 연출은 “인간의 본질적인 내면의 문제, 소통의 단절 등 온갖 현대 사회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인간 본연의 용서의 메시지.”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번역극을 넘어 현제를 살고 있는 우리 시대에 던지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한다.

줄거리

17년 전 살해당한 소녀 이조벨. 길을 가다 마주친 사자가 자신을 공포로 몰아넣었고, 그 순간 길을 잃었다고 생각하는 이조벨은 자신이 유령인 줄 모른 채 집을 찾아 헤매고 있다. 마을에 도착한 이조벨은 자신을 집으로 데려다 줄 ‘구세주’를 찾기 위해 집들을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평범하게 살고 있는 줄 알았던 마을 사람들의 숨겨진 고통과 아픔들이 하나 둘 드러난다. 남편에게 버림받은 여자, 학부모에게 질타당한 선생, 동성애자, 암으로 죽어가는 여자, 그리고 살인자까지...?

암울하고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면을 알아가는 여정 속에서 이조벨은 자신이 한 남자에게 살해당했다는 것을 서서히 깨닫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