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문화예술계에서 ‘세월호’를 다룬 작품들은 많았으나 사건 그 자체와 그들의 시간으로서 쓴 작품은 많지 않았다. 올해로 5주기이지만 세월호 참사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이제는 한국사회의 바닥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아픔과 외면했던 말들을 들어 올리고, 사회적 참사로 희생된 망자들과 남겨진 이들을 위해, 그 시공간을 더 가까이 만나야 한다.
연극 <명왕성에서>(작 · 연출 박상현)는 작가가 이러한 의도와 주제를 담아 오랫동안 작가만의 방식으로 써온 작품으로, 이 작품에서는 이별의 형식을 빌어 그 만남을 시도해본다.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기 전날, 서울 근교의 한 고등학교 방송실에서 들뜬 마음을 진정시키는 방송반 학생들의 대화로 시작한다. 작품은 세월호 참사 당시의 실제 증언과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성을 지니고 있으며 동시에 그들을 다시 무대로 소환하여 이야기를 듣는 진혼(鎭魂)을 시도하는 일종의 연극적 씻김굿의 개념을 지니고 있다.
2019년 공동제작 공모 선정 당시 “작가 특유의 은근한 말 걸기가 극을 가볍게 부상시켜 우리가 그동안 유보시켜온 고통을 각기 다른 통점으로 느끼게 하는 미덕을 지녔다.”는 평을 받았다. <명왕성에서>는 진혼을 통해 그들을 떠나보내는 것이 아닌, 이제야 비로소 그 고통과 슬픔을 정면으로 응시하게 할 것이다. 이는 우리가 세월호를 더 오래 기억하고, 우리와 늘 함께 있음을 다시금 깨우치게 한다. 극작과 연출을 맡는 박상현과, 최근에 <애들러와 깁>(2018), <망각의 방법-are you okay?>(2017)로 독특한 양식적 실험을 시도하고 있는 극단 코끼리만보의 손원정 드라마터그와의 협업을 기대해도 좋다.
연극 <명왕성에서>(작 · 연출 박상현)는 작가가 이러한 의도와 주제를 담아 오랫동안 작가만의 방식으로 써온 작품으로, 이 작품에서는 이별의 형식을 빌어 그 만남을 시도해본다.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기 전날, 서울 근교의 한 고등학교 방송실에서 들뜬 마음을 진정시키는 방송반 학생들의 대화로 시작한다. 작품은 세월호 참사 당시의 실제 증언과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성을 지니고 있으며 동시에 그들을 다시 무대로 소환하여 이야기를 듣는 진혼(鎭魂)을 시도하는 일종의 연극적 씻김굿의 개념을 지니고 있다.
2019년 공동제작 공모 선정 당시 “작가 특유의 은근한 말 걸기가 극을 가볍게 부상시켜 우리가 그동안 유보시켜온 고통을 각기 다른 통점으로 느끼게 하는 미덕을 지녔다.”는 평을 받았다. <명왕성에서>는 진혼을 통해 그들을 떠나보내는 것이 아닌, 이제야 비로소 그 고통과 슬픔을 정면으로 응시하게 할 것이다. 이는 우리가 세월호를 더 오래 기억하고, 우리와 늘 함께 있음을 다시금 깨우치게 한다. 극작과 연출을 맡는 박상현과, 최근에 <애들러와 깁>(2018), <망각의 방법-are you okay?>(2017)로 독특한 양식적 실험을 시도하고 있는 극단 코끼리만보의 손원정 드라마터그와의 협업을 기대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