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민간설화 ‘흥부전’을 모티브로 한 정통 사극 블랙코메디 연극으로 우리의 삶을 조선시대에 빗대어 해학적으로 풀어냈다.궁중의 권력암투와 그 사이에서 권력자들에게 휘둘리는 힘 없는 서민들이 받는 애환과 한을 날카로운 풍자로 묘사하였고, 특히 위정자와 서민의 소통과 관계에 대해 다루었다. 아무 것도 모르고 가진 것이 없지만 행복한 한 가족이 많은 걸 가졌기에 계속해서 불안해 할 수 밖에 없는 기존 권력들에 의해 사라지는 허망한 과정들을 통해 일방적인 권력과 단절의 무서움을 보여주며 희극과 비극이 맞닿아 웃음과 애절함을 준다.

줄거리

10년 째 아이를 낳지 못하는 임금의 수 많은 후궁들…
임금이 오랜 기간 아이를 갖지 못하자 목숨이 위태로워진 신하는 결국, 아들을 절 낳기로 소문난 흥부의 집으로 찾아가 아들을 열다섯이나 낳은 흥부처를 만나게 된다. 신하는 궁여지책으로 흥부처를 처녀로 속여 임금의 후궁으로 들여보내고 왕자를 낳는데 성공하게 되지만.. 10달 후! 흥부 처는 곱슬머리에 피부가 새까만 외국아이의 모습을 한 아이를 낳게 되는데…

캐릭터

흥부 처 | 아들만 열다섯이나 낳은 출산의 귀재. 임금님의 씨받이로 궁궐에 들어가 보란듯이 출산에 성공하지만 곱슬머리에 까만 피부를 가진 아기를 낳게 된다.

임금 | 자신이 씨가 없음을 강력 부정하며 10년 째 엄한 후궁들만 닥달하는 무정자증 나라님.

중전 | “이 몸도 수태를 하고 말겠습니다!” 무능한 남편을 만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흥부 처에게 중전의 자리까지 위협을 받게 된다.

도승지 | 중전의 남동생이자 임금님의 비서실장.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어김없이 나타난다!” 그리고 외친다! “이는 분명 역모요!”

이인문 | 씨 없는 임금님의 후사를 책임지기 위해 10년동안 조선의 처녀들을 구하러 다니는 사옹원의 제조 대감.

상선 | 이인문과 함께 10년 째 왕자를 출산할 후궁을 찾으러 조선 팔도를 떠 돌다가.. 결국! 흥부처를 처녀로 속여 궁궐로 데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