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3년경에 집필된 작품으로, 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으로 유명한 작품이다. 본 제목은 Taming of the shrew로 직역하면 말 그대로 말괄량이 길들이기다. 이탈리아 파두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시대를 풍자하는 희극의 성질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파두아의 대부호 밥티스타에게는 혼기가 찬 두 딸이 있었는데, 둘째 딸 비앙카는 상냥하고 온순해 구혼자가 넘쳐나는 반면, 큰딸 캐더리나는 성격이 거칠고 난폭하여 접근해 오는 남성이 한 명도 없다. 밥티스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큰딸을 시집보낸 뒤에야 작은딸의 혼사 문제를 논할 것이라고 비앙카의 구혼자들에게 선언한다. 비앙카를 사랑하는 호텐쇼와 그레미오는 캐더리나의 짝을 찾아 주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데, 그러던 중 호텐쇼의 친구인 페트루치오가 이 소식을 접하게 되고 적극적으로 카타리나에게 청혼하게 된다. 이윽고 캐더리나와 결혼하게 된 페트루치오는 그녀보다 더욱 더 난폭한 언동으로 말괄량이를 길들여 간다.

한편, 피사의 빈센쇼의 아들 루센교가 파두아에 유학을 왔다가 비앙카에게 한눈에 반해 버리고 밥티스타의 조치에 따라서 트라니오와 계획을 짜고 가정교사로 변장하여 그녀의 집에 들어간다. 그리고 트라니오와 계획한 대로 호텐쇼를 포기하게 만들고 비앙카의 사랑을 쟁취하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결혼에 성공한다. 호텐쇼 또한 자신을 좋아하는 어느 부자 미망인과 인연을 맺음으로써 세 쌍의 부부가 탄생하게 되고 마지막 루센쇼의 결혼 축하연에서 세 부부가 내기를 하여 캐더리나가 페트루치오에게 길들여져 말괄량이에서 온화하고 정숙한 여인의 모습이 된 상황을 보여주고 극은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