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 위한 ‘휴식’을 위한 ‘노동’
비자발적 워커홀릭으로 살아가기

일하느라 여행을 계획하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남자와 여자는 짧은 여행을 계획하고 그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속도를 올려 더 높은 성과에 도달해야 합니다. 이미 세상의 속도를 쫓아가기에도 벅차지만 두 사람은 여행에 대한 일념으로 한계를 넘어서서 세상의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사력을 다해 달리기 시작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살기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일하기 위해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절대 목표치에 도달할 수 없는 비극적 알고리즘!

일이 있는 사람들은 일에 짓눌려 정신없이 살고, 일이 없는 사람들은 일을 찾아 헤매며 정신없이 삽니다. 불안한 현재를 견디며 앞만 보고 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달려온 길을 되돌아볼 잠깐의 시간조차 없습니다.

두 사람은 알고리즘 속에서 숨겨진 문제를 찾아내고 절대 목표치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그 알고리즘을 선택한 건 우리였어..."
"선택의 여지가 없는 속임수였을 뿐이야!!"
두 사람은 자책과 분노와 절망감이 뒤섞인 채 길을 잃고 부유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희망과 희망고문 사이에서 지칠대로 지쳐버린 자신의 모습을 마주합니다.


내가 일을 선택한 걸까, 아니면 일이 나를 선택한 걸까...
나는 무슨 일을 하고 싶었을까...
나는 무엇을 좋아할까...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나는 누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