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연극 <옹녀이야기> 여는 마당 < 남성들의 성적 판타지_옹녀 >

<오즈의 마법사>에서 구성원들은 (양철나뭇꾼, 사자, 허수아비, 도로시, 토토) 이미 자신이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깨닫지 못한채 자신에게 결여된 것을 찾기 위해 길을 떠난다. 그러나, 연극 <옹녀이야기>의 다섯 유랑인은 ‘강쇠 장사를 지내주는 사람과 살겠다’는 소문을 듣고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길을 떠난다. 천하일색 옹녀와의 삶을 이루려는 목표라기 보다는 단 하룻밤일
지언정 자신의 신분이나 처지를 보면 전혀 이룰 수 없는 상대와 잠자리를 할 수 있다는 남성안의 잠재된 승부욕과 성적 욕망을 이루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옹녀의 실종으로 이 다섯 명의 유랑인의 목표는 이루어 지지 않는다. 이들이 옹녀를 찾아 나서는 이유, 목표가 연극 <옹녀이야기>에서 바뀌게 되는데, 다섯 유랑인은 무엇을 위해 옹녀를 찾아 나서는 것일까.

연극 <옹녀이야기> 첫 번째 <배척의 대상, 음탕한 계집_옹녀 >

남편 변강쇠가 죽자 깊은 지리산 골짜기에 혼자 남겨진 옹녀. 그러나 남편의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여러 번이었는지라 그녀는 그리 슬퍼하지 않는다. 몇 마디 신세 한탄 후 그 큰 덩어리를 묻어 주는 사람과 같이 살겠다고 소리친다. 그 소리는 메아리가 되어 퍼지고 퍼져 세상에 알려진다.
전국 방방곡곡의 남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지리산으로 모여들지만 장사 지내기 위해 변강쇠의 몸에 손만 되면 모든 사내가 죽는다. 천하일색 옹녀와 평생 같이 살고자 하는 의지가 아니더라도 단 하룻밤의 욕망을 위해서라도 강쇠를 묻어야 되고, 강쇠를 묻으려면 죽을 지도 모른다.

신분을 막론하고 주어진 기회이기 때문에 다섯 명의 유랑인의 목숨을 건 옹녀 일병 구하기가 시작되어 강쇠 장사 지내기에 힘을 모은다. 용하게도 민심의 힘으로 옹녀 일병 구하기 대원들은 죽지 않고 강쇠 장사 지내기에 성공하지만 옹녀는 행적을 감춘다.

연극 <옹녀이야기> 두 번째 <편견을 넘으려는 여인_옹녀>

욕망을 채우기 위해 목숨을 건 다섯 명의 유랑인은 옹녀 일병 구하기에 성공하지만 옹녀는 어디론가 사라진다. 다섯 유랑인은 이제 개인의 욕망을 채우기 보다는 홀연히 사라진 옹녀, 길 위의 인생을 걷고 있는 옹녀를 찾아 옹녀 원정대를 구성한다.

옹녀의 고향, 평안도 월경촌, 그 곳에서 옹녀의 어머니를 만나 옹녀의 또 다른 모습을 알게 된다. 고향에서도 버림 받아 머나먼 길을 떠난 옹녀를 찾아 옹녀 원정대의 여행이 또 다시 시작 된다. 긴 여행 끝에 옹녀 원정대는 사람이 살지 않는 곳에서 박제가 된 옹녀와 조우한다. 그리고 천심이 아닌 인심으로 짙어진 옹녀의 청살살을 풀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