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공연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낯설다. 외계인들이 낯선 지구에 온 것처럼, 관객 역시 익숙한 공연의 느낌과는 전혀 다른 낯선 공연에 노출된다. 이윽고 공연이 시작되면 먼 미래에서 온 외계인이 등장하고, 이들을 따라 낯선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시작한다. 우주선의 카운팅과 발사 소리, 무대와 객석 사방에서 배우들이 등장하고, 그들이 타고 온 소형 우주선들이 본선에 도킹한다. 본선 우주선 놀랍게도 우리에게 익숙한 ‘냉장고’로 바뀐다.

냉장고는 ‘극단 낯선사람’의 세계 공연유랑프로젝트에서 활용한 메인 오브제다. 우리가 마주하는 일상 속의 냉장고, 싱싱한 음식과 야채 등 식자재를 보관하는데 그친 냉장고는 ‘헬로 스트레인저’ 안에서 ‘타임머신’으로도, 무엇이 튀어나올지 모르는 ‘마술 상자’로도, ‘욕조’로도, 마치 살아 움직이는 ‘인격체’로도 표현된다.

매일 접하는 일상 속의 사물들을 외계인의 시각을 통해 낯설게 바라본다는 것, 그리고 그 안에서 같이 어우러져 신나게 놀며 소통하는 것이 ‘헬로 스트레인저’의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