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올모스트 시리즈는 지역의 사람들이 자신/고장의 이야기를 무대화하는, 공동체 연극 프로젝트입니다. 그간 서울의 변두리인 석관동을 배경으로 한 〈올모스트 석관〉과 홍대앞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다룬 〈올모스트 상수〉, 과천의 고등학생들과 함께 한 〈올모스트, 문원〉, 그리고 세월호 참사 이후 안산을 배경으로 한 〈올모스트, 단원〉을 선보였습니다.

이후 올모스트 시리즈는 공동체 연극이 갖는 한계를 실감하면서 3년을 휴작(休作)하였고, 공간성이 아닌 시간성에 초점을 맞추고자 합니다. 새롭게 선보이는 〈올모스트, 창천〉은 서울의 ‘신촌’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입니다. 젊은이의 거리, ‘신촌’이라는 장소가 감추고 있는, 1996년의 ‘한총련 사태’를 중점적으로 다룹니다. 20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그 사건이 갖는 의미는 무엇이며, 당시 신촌의 젊은이들이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 살펴봅니다.

격변의 시기, 혁명을 폭력으로 혹은 문화로 바꿔내려 했던 주체들은 무엇을 꿈꿨을까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신촌의 문화는 발전하고 있나요? 역사는 전진하고 있나요? 예술은 세상을 바꾸었나요? 2인극으로 짝을 지어 벌어지는 각각의 에피소드는 신촌문화발전소의 극장과 카페를 오가면서 90년대의 시간들을 거스르고 점프합니다. 관객들은 공간을 이동하면서, 경험하지 못한 역사를 지켜보게 될 것입니다.

줄거리

prologue 20년 전, 신촌
ep.1 1996, 그들이 지구를 지배했을 때
ep.2 새 친구
ep.3 취중진담
ep.4 문학의 힘
ep.5 안티-연고전
ep.6 세상을 바꾸자!
ep.7 I AM F(eminist)
ep.8 안녕, 미네르바
epilogue. 20년 후, 신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