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집>은 1929년 베를린에 몰아닥친 경기 침체와 경제 위기,
그리고 수많은 실업자들의 문제를 다루기 위해
브레히트가 의욕적으로 집필하기 시작했으나, 결국 완성하지 못했던 희곡이다.

창작집단 혜윰에서는 <빵집>의 시대적 배경을 현대로 가져와
현 시대에서 문제시 되고 있는
최저시급과 파트타임 노동자들의 문제 및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해 익살스럽게 다루고자 한다.

12년 째 같은 자리에서 장사를 해오던 빵집 ‘치치 베이커리’.
SNS를 통해 골목길 상권이 부흥하게 되면서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해 거리로 내몰릴 상황이다.

빵집 사장은 자신의 가게를 지키기 위해
거리의 백수들 중에서 전단지 홍보를 할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한다.

최저시급 상승으로 인해 사장은 아르바이트생과 직원에게
그동안 해왔던 것보다 더욱 악독하게 행동하게 되고,
아르바이트생과 직원은 똘똘 뭉쳐 사장을 곤란하게 만들 계획을 세운다.

그들이 생각해 낸 무기이자 방법은 바로 ‘빵’
아르바이트생과 직원은 과연 ‘빵’으로 자신의 생계를 지킬 수 있을까？
사장은 과연 ‘빵’으로부터의 위협을 무릅쓰고 자신의 ‘빵집’을 지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