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연출의 글>

어떤 이는 자신의 곱고, 부드러운 면만을
또 어떤 이는 스스로의 딱딱하고, 거친 부분만을
어느 사람은 자신의 나약함을 또 다른 사람은 자신의 객기와 허위의식만을..

네.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저마다의 표현을 하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이런 존재의 방식은 서로 하나로 묶을 수 없는 큰 장애가 되기도 하지요.

물론, <시간>이라는 거대한 늪에 빠져 언젠가는 무디어지고, 또 언젠가는 서로가 얼마나 미워하고, 혐오하였는지가 무의미하게 되어버리지만.
그럼에도 인간관계란 서로에게 큰 상처와 깊은 트라우마를 남깁니다.
바로 스스로의 <존재의 방식> 때문이지요.
이제는 우리가 방식보다는 그 사람에 대한 존재에 집중을 하여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방식은 오해를
존재는 이해를

여러분들에게 병과 약을 주리라 생각이 됩니다.

내가 나를 이해할 수 없는 이유
내가 나를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
내가 너를 안아줄 수 없는 면
내가 너를 좋아하는 하나의 면
이 모든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지어가며 우리의 극을 바라본다면
그럼에도 이를 수 밖에 없는 <인간>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연기에 익숙한 사람은 무용을
무용에 익숙한 사람은 연기를
노래에 익숙한 사람은 침묵을
침묵에 익숙한 사람은 잡담을...

바로 하나가 되기 위한 거울놀이를 한 것이지요.
여러분 함께하시지요. 오늘 우리는 여러분들의 거울이 되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줄거리

사랑은 모든 것을 관통하고, 상처는 모든 것을 억압하지요. 또한 지독한 그리움까지 이 연속적 순환 속의 브릿지가 되어 인간 스스로를 괴롭히고, 때로는 자유하게 합니다. 언제까지 이 틀 속의 박제된 갈매기를 끌어안고 살아야할지. "사랑 아니면 죽음을 다오"라 외쳤던 푸시킨처럼 살 수만 있다면야 우리의 삶은 참 간결하겠지만 그와같은 용기가 우리에게는 없다.라 말하고 싶지만 저는 그래도 그 작가는 더 살았어야 한다를 믿는 사람입니다. 그럼요 우리의 삶과 생명은 소중합니다. 다만 우리 안에는 사랑과 죽음을 믿는 꼬스자와 유명한 배우를 꿈꾸는 20명의 전사들과, 일에 대한 탐닉을 사랑으로 착각하는 뜨리고린과, 일에 대한 현실적 자각보다 사실은 더 인간을 사랑하는 꼰대같은 이와 죽어도 낭만과 환상을 잊지 못하는 모녀와 그들을 치료할 수 없는 의사와 그들을 그보다 더 사랑하는 농부와 이 모두에게 빛나는 연기를 보여주는 아줌마와 같은 영혼들이 모두 들어있다는 것. 야꼽과 그의 애인의 관심까지 있다는 것 뿐입니다. 우리에게는 선:함이 있습니다. 그리고 넘치는 사랑을 꿈꾸는 배우들입니다. 가끔 내 인생의 상복을 입고, 맨 땅에 구더기를 파며 자학하고, 자멸하는 연약함이 가끔 악마처럼 우리를 괴롭히지만. 우리 모두는 알고 있습니다. "결국, 사랑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리라:" 우리는 우리의 십자가를 질 지어다. ?죄송합니다. 갈매기를 통해 희비극을 보여드리는 것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단 한가지 여러분들의 수많은 영혼들을 느끼게 해주고, 다시 일어나 사랑하게 만들고 싶을 뿐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