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기획의도: 인간의 일생 가운데 허리 부분인 중년의 생활을 정밀묘사 함으로써 사소한 일상에 투영되는 삶의 의미들(가족, 부부관계, 우정, 소통문제)을 관객과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함
-제작배경: 희곡 분석과 독회를 통해 연극을 연구하는 배우들의 모임인 '희곡 읽는 사람들'(약칭 희사모)의 여섯 번째 공연으로 제작과정과 관객과의 만남이 상대적으로 편한 입체 낭독공연 형태를 취함. 특히 소외된 이웃을 섬기는 단체를 돕는 취지의 자선공연임.
-작품의 특징: 희한한 커플(The Odd Couple)은 1980년대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평범한 중년들의 일상을 유쾌하게 그린 생활극이다. 미국이야기고 30년의 시차가 있지만, 소시민들의 삶은 언제 어디든 별로 다를 것이 없는 것 같다. 
닐 사이먼의 작품들이 대게 그렇듯이 이 작품에도 거창한 사건이나 극적반전 같은 센세이셔널리즘의 요소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보통 사람들이 보여주는 생활의 편린들을 통해 중년의 허무와 갈등, 가족, 부부관계, 우정과 같은 소중한 삶의 의미들을 투영시키고 있다. 섬세한 심리묘사와 넘치는 유머감각으로 친근감과 함께 시종 유려한 극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건강한 웃음과 아련한 페이소스를 남기는 사랑스런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줄거리

뉴요커인 여섯명의 여고 동창들이 매주 금요일에 벌이는 퀴즈게임과 수다의 불금파티가
배경이다. 성격, 환경, 가치관이 다른 동창들의 만남은 바람 잘 날이 없다. 그 와중에 남편과 결별하게 된 플로렌스의 자살소동이 일어나고, 전남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올리브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플로렌스에게 동거를 제안한다. 그러나 극과 극인 성격차이로 인해 둘 사이의 갈등이 증폭된다. 돌파구가 필요해진 올리브가 아파트 윗층에 사는 스페인 형제를 초대하면서 오히려 상황은 악화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