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하녀들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여자다. 그 인물들을 남자들이 연기한다면 어떨까. 부자연스럽지 않을까? 관객들이 거부감을 느끼진 않을까? 하녀들의 욕망을 더욱 폭력적이고 적나라하게 드러낼 수 있을까? 
극단 괴물에서는 이러한 궁금증들을 해소하기 위해 실험극을 제작했다. 여장을 한 남자들이 여자를 연기한다. 여태까지의 하녀들과는 매우 다르다. 관객이 보고 느낀것이 곧 이 실험의 결과가 될 것이다.

줄거리

아름다운 독재자, 마담이 외출하면 하녀들의 은밀한 연극놀이가 시작된다. 한 사람은 마담 역할을 맡고 또 한 사람은 마담을 죽이는 하녀 역할을 맡아 연극 속에서나마 마담에게 복수하는 쾌감을 맛본다. 하지만 현실은 하녀들을 더욱 옥죄어 오고 다암을 몰락시키려던 하녀들의 작은 음모도 실패한다. 하녀들이 도둑으로 밀고했던 마담의 애인이 감옥에서 풀려나고 거짓 밀고가 들통날 위기에 처하자 하녀들은 진짜 마담을 죽이기로 결심한다. 과연 이들은 마담을 죽이고 자신을 구원할 수 있을까?

캐릭터

선희 | 명희의 언니. 마님을 죽이고 싶어한다. 현실을 부정하고, 벗어나려한다.

명희 | 선희의 동생. 마님을 죽이고 싶어하지만, 마님을 동경한다.

마님 | 하녀들의 주인이다. 아름답고 고풍스러운 독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