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세월호를 기억하고 사유하려는 또 다른 시도 : 세월호로 ‘다시’ 바라보기
세월호2018은 오래되고 익숙한 희곡, 문학, 철학 텍스트, 오래된 악보를 원작으로 합니다. 세월호를 우리의 관점, 철학, 세계관으로 내재화하는 것, 세월호를 기억하고 사유하는 방식에 대한 또 다른 시도입니다. 세월호로 우리의 세계가 재구성되었듯 이전의 창작물 역시 ‘세월호’라는 관점을 통해 재구성됩니다.

줄거리

잠에서 깬 중년의 부인 위니는 시든 풀이 가득한 흙더미의 언덕에 가슴께까지 파묻혀 있다. 그 뒤로는 그녀의 남편이 언덕에 반쯤 가려진 채 잠들어 있다. 위니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능숙하게 양치를 하고, 손톱을 손질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그리고 쉴 새 없이 자신이 살아있음에 대해 감탄하며, 남편에게 앞으로 펼쳐질 날들에 대한 걱정과 기대에 대해 떠들어댄다. 하지만 남편은 여느 때처럼 듣지 않는다. 어느새 목까지 완전히 파묻혀버린 위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행복한 날들”이 올 거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