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대한민국은 나라살림 500조 시대를 눈앞에 둔 선진국이자 K팝과 한류문화로 세계문화의 중심을 달리고 있다. 경제성장률과 국민생활소득, 문화 수준이 높아지고 있지만 동전의 양면처럼 다른 한 면에서는 여전히 청년실업과 자살률, 각종 사건범죄들이 증가하고 있다. 무고한 아르바이트생을 잔혹하게 살해한 PC방 살인사건,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간의 칼부림, 청소년 집단폭행사건 들은 우리 사회를 더욱 위협한다. 연극 <죄와벌 인 서울>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원작 <죄와 벌>을 현대의 서울로 ‘현대성’을 살려 재창작한 작품이다. 사법고시를 패스한 한국대 법학생 강건용이 불법사채업자 나금자를 정의감으로 살해한 이야기를 다룬다. 이를 통해 누구나 범죄의 피의자 및 피해자가 될 수 있으며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의 모습을 비추고자 한다.
줄거리
1차 사법고시를 패스한 강건용이 바른법 연구소 회원들과 1차 사법고시를 패스하고 축하주를 마시던 날 포장마차에서 이대찬을 만난다. 알콜중독자 이대찬은 가난이 죄인지 예비판사에게 물어보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한다. 그러던 중 대찬을 집까지 배웅하고, 집앞에서 대찬의 딸 현아를 만난다. 그날 건용은 현아 가정의 끔찍한 가난을 목격하고 연민을 느낀다. 불법사채업을 하는 나사장이 현아 아버지 이대찬을 죽이고, 보험금을 챙겨 달아나려하자 건용은 나금자를 살해한다. 그러나 죄없는 나금자의 사촌 여동생 나순애까지 죽였다는 죄책감에 건용은 악몽에 시달리며 정신착란증상을 보이고, 한편 선배 검사 박치국은 점점 건용을 의심하고 자극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