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연극 ‘구향’은 북한을 이탈하여, 중국에 도착한 한 탈북 가족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남북이 분단되면서 많은 문제들을 발생시켰고, 그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 탈북자 문제입니다. 남한까지 넘어온 탈북자들은 정부의 보호와 지원을 받아 그나마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허나 두만강을 넘자마자 인신매매범에게 팔려 나간 탈북여성들과 브로커들의 협박에 동물 취급당하며 숨어 지내는 많은 탈북자들이 있습니다. 많은 언론에서 한 민족, 한 동포를 연신 떠들고 있지만 우린 그들을 모르고 있습니다. 아니 알고 있었지만 우린 모두 잊었습니다. 우린 그들을 기억해야 하고 이 문제를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해야 합니다. 우리의 동포 모두가 웃을 수 있을 때 비로소 남북의 진정한 평화가 온다고 생각하여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줄거리
몸이 좋지 않아 걷지 못하는 아들을 치료하기 위해 아들을 카트에 태우고 딸과 함께 탈북을 시도하는 아버지. 더 나은 삶이 있기를 희망하는 아버지와 달리 딸은 고향에 대한 애착과 타국에 대한 두려움으로 마음이 복잡하다. 아버지는 그런 딸을 설득해 끝내 중국으로 건너오는 것에 성공하고 아버지와 남매는 그들의 탈북을 도와준 브로커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브로커에게 탈북 비용의 잔금을 지불해야 병원과 안전가옥을 제공받을 수 있던 아버지는 결국 딸을 담보로 맡기고 나중에 갚을 것을 약속한다. 그렇게 딸과 헤어진 아버지는 아들을 무사히 치료하고 목숨까지 걸고 넘어온 그곳에서 진정 바라던 삶을 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