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이 연극을 누군 뻔한 심리 이야기로, 누군 억지로 짜낸 노골적이고 단순한 사회, 정치 이야기로 볼 수도 있다. 그럴 수 있다. 보기 나름이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있다.
부부인 남녀의 관계 속에서 펼쳐지는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로 여겨지는 사랑하기의 모습이 과연 어떻게 두 인물들에게 사적이면서 동시에 공적이며 사회적인 구원과 해방, 혁명의 가능성을 열어 젖히는 가이다.
“사랑하고픈 여자와 사랑한다고 믿는 남자”

누구의 사랑이 스스로를 구원한 것인가? 거기서 우린 어떻게 혁명의 가능성을 논 할 것인가?

줄거리

병리적 이중인격의 자가치료 가능성
여자는 석사학위 논문을 준비중이다
‘병리적 이중인격의 자가치료 가능성’
최종 결론 부분만 영상으로 제출하기로 한 여자.
이제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와의 결혼3주년 기념일이 다가 왔다.
논문의 마직막 결론은?

여자를 사랑한다고 믿는 남자
항상 공정한 재판을 진행하는 판사로써 진실을 대면하고 산다는 믿는 남자
성경을 읽어 주며 자신의 아침을 깨우던 어머니를 대신하여
이제,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사랑하는 나의 아내가 있다.
이성적으로나 본능적으로나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나의 그녀
내가 사랑한다고 믿는 그녀를
변함 없이 사랑할 수 있을까?

진정한 복수와 참된 원수 맺기
여자의 증오와 복수의 대상들
그리고 리스트
누가, 누구를 용서할 수 있는가?
오늘 밤, 사랑하고픈 여자는 참된 원수 맺기를 통해
진정한 복수를 실행한다.
동지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