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부조리극의 대가, 이오네스코의 대표작 <코뿔소>. 
공상집단 뚱딴지의 발칙한 상상과 세련된 연출을 만나다! 

극단 공상집단 뚱딴지와 마포문화재단은 지난해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에서 개최한 ‘아라발 연작 페스티벌-안녕 아라발!’의 높은 반응에 힘입어 이오네스코의 <코뿔소>로 또 한 번의 부조리극에 도전한다. 국내 연극계에서 맥이 사라졌다고 할 수 있는 부조리극을 연례 시리즈로 이어간다는 점에서 이미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 공연은 감각적인 해석으로 주목받고 있는 황이선의 연출로 2019년의 색깔로 다시태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연극 <코뿔소>는 전위극과 부조리극의 대가인 프랑스의 극작가 외젠 이오네스코의 작품으로, 그의 대표작들 <대머리 여가수>, <수업>, <의자들>과 함께 언급되는 수작이다. 1960년 독일에서 초연된 이후 반세기가 넘도록 세계 유명 극장에서 꾸준히 상연되고 있으며, 부조리극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당시 유럽을 휩쓸던 나치즘의 집단 본능을 맹렬히 풍자하며 반향을 일으켰고, 시대의 변화에 따라 재해석되며 끊임없는 생명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프랑스의 스타 연출가 에마뉘엘 드마르시 모타가 이끄는 <코뿔소>가 국립극장 무대에 오르며 한국의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받은바 있다. 

뚱딴지의 <코뿔소>는 캐릭터들이 계속해서 코뿔소로 변하는 우화적인 장면들을 비롯한 여러 요소에서 원작의 매력을 100%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휘한다. 무대 장치의 구조물을 최소화 하여 시시각각 변화하는 장소와 인물의 흐름을 보다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그림자의 극적 활용을 통해 무대를 객석으로까지 확장하여 관객이 배경의 일부가 되는 참여형 연극을 연출한다. 무대 곳곳의 장치를 타악기로 활용하여 배우들이 직접 연주하는 라이브 퍼포먼스도 극 속에 절묘하게 녹아 의미 있는 표현방식으로 활용된다. 
올 가을, 뚱딴지의 연극 <코뿔소>로 연극팬들에게 무겁고 부담스러웠던 부조리극을 신선하고 새로운 해석을 통하여 색다른 매력으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