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도니제티의 가장 사랑받는 수작 !!
2019 대전오페라단 제작 오페라 <사랑의 묘약>

‘도메니코 가에타노 마리아 도니제티(Domenico Gaetano Maria Donizetti)’의 대표작 ‘사랑의 묘약’은 코믹하고 경쾌한 진행으로 시골 청년 네모리노의 순수하고 가슴 따뜻한 사랑이야기를 그린 오페라이며 오페라를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과 처음 보는이들에게 많이 추천되는 작품이다.
어리숙하고 순박한 농부 ‘네모리노’와 농장주의 딸인 ‘아디나’, 돈 많고 잘생긴 하사관 ‘벨코레’의 유쾌하고 반전 있는 사랑이야기에 포도주를 ‘사랑의 묘약’이라고 속여 파는 엉터리 약장수 ‘둘카마라’의 개성이 강한 등장인물들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즐거움을 제공하고 우아하고 서정적인 멜로디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관객에게 가슴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이탈리아 크레모나 국립대학에서 음악학을 전공하고 1994년 베르가모의 도니제티 극장에서 오페라 Nabucco로 화려한 데뷔, 이탈리아 50여곳의 오페라극장에서 도니제티 오페라를 무려150회 이상 연출한 이탈리아연출가 프란체스코 벨롯또 (Francesco Bellotto)의 연출로 클래식 오페라가 고전적이고 전통적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화려하고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무대를 연출하여 시각적인 부분에서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줄거리

1막
보드빌 극장의 주인이며 공연 제작자인 ‘아디나’는 젊고 총명한 아가씨이며, 명문대학 출신의 교양 넘치고 잘난척하는 전문직 여성이다. 그녀는 두 젊은이로부터 동시에 청혼을 받게 되는데, 한 청년은 순진하고 성실한 극장의 말단 전기공 ‘네모리노’이고, 다른 한 청년은 멋진 경찰관 ‘벨코레’이다. 어느 날 극장에 술 밀매조직 갱단의 두목 ‘둘카마라’가 그들의 조직원들과 함께 등장해, 밀매한 술을 만병통치의 묘약으로 그럴 듯하게 설명하고 팔기 시작하는데, 극장의 모든 사람들은 ‘둘카마라’의 매력적인 설명에 이끌려 이 묘약을 원하게 된다. 순진한 ‘네모리노’는 이 묘약이 그의 사랑의 병도 해결해 줄 거라 믿고, ‘아디나’와의 사랑을 이루려는 욕심에 단숨에 마시게 된다. 그런데 병에 담긴 묘약은 사실은 포도주였고, ‘네모리노’는 술에 취하게 된다. 마침 극장에 들어온 ‘아디나’는 술에 취해 평소와는 다른 그의 행동을 보고 이상히 여기고, ‘네모리노’는 분명 내일이면 ‘아디나’가 자신을 사랑하게 될 것이라 착각하며 자신감에 넘치는 모습을 보인다. 자신에게 매달리지 않는 ‘네모리노’의 모습에 자존심이 상한 ‘아디나’는 홧김에 ‘벨코레’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예고에 없던 차출 명령으로 벨코레가 도시를 떠나게 되자 ‘아디나’는 바로 당일 저녁에 결혼식을 올리자고 서두르게 되고, ‘네모리노’는 절망한다.

2막
극장의 한쪽 구석에서는 결혼식 연회 준비가 한창이다. 그러나 아디나는 비로소 자기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네모리노임을 깨닫고 결혼계약서에 서명을 거부한다. 한편 네모리노는 묘약의 빠른 효과를 얻기 위해 다른 한 병의 묘약을 둘마카라로부터 구입하고자 하는데 구입할 돈이 없다. 군대에 입대하면 당장 돈이 생긴다는 벨코레의 권유에 입영신청서에 사인을 하고, 상여금으로 묘약을 구입하여 다시 마시게 된다. 네모리노가 다시 취해 있을 때 극장 안에는 네모리노의 숙부가 돌아가시며 거액의 전 재산을 네모리노에게 유산으로 남겼다는 소문이 퍼지게 되고, 극장의 모든 젊은 여자들이 갑자기 부자가 된 그를 유혹하기 시작한다. 자신을 유혹하는 여자들을 보고 네모리노는 드디어 사랑의 묘약이 효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고 믿고, 아디나는 젊은 여자들과 즐기는 네모리노를 보며 이젠 그를 잃어버렸다고 슬퍼하며 눈물을 흘린다. 그러나 둘카마라에게 네모리노가 자신의 사랑을 얻기 위해 입영까지 결심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감격하여 그와의 결혼을 다짐한다. 지혜로운 아디나는 네모리노를 떠나보내지 않기 위해 입대 신청서를 다시 사버리고, 네모리노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감격한 네모리노는 아디나와 함께 사랑을 맹세하고, 가짜 약장수 둘카마라에게 감사한다. 이 아름다운 결말에 사람들은 함께 기뻐하며, 묘약의 효능을 칭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