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박영민의 말러> 시리즈는 말러의 심오한 음악세계를 상임지휘자 박영민의 섬세하고 대담한 연주를 통해 매년 고품격의 감동으로 이어가고 있는 부천필의 대표적인 연주시리즈이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말러의 유작 ‘교향곡 제9번’을 연주한다. 말러는 9번째 교향곡을 작곡한 후 운명을 달리했던 당대 작곡가들의 징크스에 두려움을 느꼈지만 그 징크스를 깨고 교향곡 제9번을 완성하였다. 그러나 그는 죽음으로 가득 채운 이 곡을 인생에 대한 작별인 사로 작곡하였고, 자신의 곡인 <대지의 노래>, <죽은 아이들을 그리는 노래> 등의 선율을 인용하면서 ‘고별의 삼부작’을 완성하였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상임지휘자 박영민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진지한 예술적 성찰이 느껴지는 원숙한 연주력과 탁월한 음악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