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ABOUT THE PLAY’

남들과 다른 아몬드를 가졌을 뿐
틀리지도 이상하지도 않은 한 소년의 이야기
<완득이>, <위저드 베이커리>를 잇는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으로 출간 이후 꾸준히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는 소설 <아몬드>가 연극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머리 속 ‘아몬드’처럼 생긴 편도체가 작아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는 소년의 성장이야기로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지,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타인을 공감해왔는지 윤재의 삶을 통해 우리들과 맞닿는 지점을 보게 한다.

괴물이라 불리던 소년
그 소년은 정말 괴물이었을까?
남들보다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지는 ‘윤재’는 엄마에게서 ‘주입식’ 감정 교육과 진심 어린 사랑을 받으면서 조금씩 사회에 발을 내딛고 있다. 사람들에게서 ‘괴물’이라 불리던 윤재는 자신과는 다른 ‘괴물’들을 만나게 되면서 조금씩 내면의 변화를 겪게 되고, 진정한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해 자신만의 고군분투를 펼친다. 고통을 느끼지 못하게 태어난 한 소년이 살아남기 위해 타인의 고통을 이해해 나가는 아이러니가 강렬한 여운으로 남기를 바란다.

줄거리

나는 감정 표현 불능증을 앓고 있는 열여섯 살 소년 선윤재다. 나는 타고난 침착성, 엄마와 할머니의 지극한 사랑 덕에 별 탈 없이 지냈다. 하지만 나의 열여섯 번째 생일 날,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그 날, 난 내 가족을 잃었다. 할머니를 잃게 되고 엄마는 언제 의식이 돌아올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그 날 이후 엄마와 할멈이 여행을 간 건 아닐까 상상하기도 했지만, 물론 그건 끝날 수 없는 여행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두 사람은 내 세계의 전부였지만, 할멈과 엄마의 부재로 인해 세상에 다른 사람도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한 명씩 천천히. 다른 사람들이 내 인생에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