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언소>는 어처구니 없는 세상 이야기다.

이 연극은 일종의 <연극 꼴라쥬>이다.
내가 오늘 지금, 거리 한 가운데 서서 360도 주위를 둘러보면 어떤 세상이 보일까?
이 연극은 각각 독립된 장면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장면이 하나의 짤막극으로 완성되고,
동시에 서로 분자구조 같은 연결을 가지고 통합된다.
이 연극의 표현은 비현실적이어서 좀 <이상한 연극>이 되었으면 좋겠다.
말하자면 현실을 더 현실적으로 보는 비현실적 표현일 것이다.

여기는 ‘이상한 나라’ㅡ 어느 번잡한 도시의 공중변소.
무대 오른 쪽으로 출입문.
무대 뒤쪽으로 똥칸이 네 개.
그 중 하나의 문에는 ‘고장’ 표지가 달려있다.
똥칸의 뒷면은 등퇴장의 편의를 위해 열려 있다.
객석을 향하여 무대 앞으로 소변기들이 있다. (또한 있다고 가정한다.)
극이 진행되는 동안 모든 등장인물들이 무대 여기저기에 쓰레기를 버린다.
공연이 끝날 때쯤에는 무대가 쓰레기 더미로 바뀐다.
적당한 곳에 화장지 자동판매기, 콘돔 자동판매기, 에이즈 예방 포스터.
국정원 발행 간첩 및 좌익사범 신고 포스터.
연극이 진행되는 동안 관객은 무대가 변소임을 잊어버린다.

생연극 2010

1.차이무식 코미디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연극, B언소!

극단 차/이/무 의 연극은 경쾌하고 즐겁고 재미있다.
는
차이무식 연극?
차이무식 코미디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대표적 작품이다.

2.아트원 차이무 극장 개관 기념 공연, B언소!

강신일, 송강호, 문소리가 TV 광고에 출연 출연료 전액을 쾌척,
아트원 차이무 극장을 개관하게 되었다.
는 그 아트원 차이무 극장 개관 공연 작품이다.
아트원 차이무 극장이라는 새로운 마당에서
차이무식 유쾌하고 즐거운 작품들을
연중 쉬임 없이 만나 볼 수 있다.

3.공연 때마다 흥행기록을 갈아치웠던 연극, B언소!

1996년, 2003년 매 공연 때마다 흥행기록을 세웠던 ‘비언소’
2010년, 그 기록을 다시 쓰기 위해 돌아왔다.

4.차이무 단원들이 총 출동하는 2010, B언소!

2010년 B언소는 작가 이상우가 직접 연출을 맡고,
문성근, 강신일, 김승욱, 이대연, 민복기, 이성민, 박원상, 최덕문, 오용 외
차이무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2010년 는 차이무 작업들로 다져진 차이무의, 차이무 만의 배우들의 生生 앙상블을
경험할 수 있을 것 이다.

번잡한 도시의 남자용 공중변소. 무대 뒤쪽에 똥칸이 넷, 객석을 향하여 무대 앞으로 소변기들이 있다.
세상의 변소 같고 쓰레기 같은 일들이 화장실에서 벌어진다. 볼일 급한 두 남자의 먼저 차지하기 위한 똥칸 앞에서의 다툼, 자신의 무능함에 지친 술 취한 가장, 습관성 장염 환자와 욕심 없는 남자, 신문광고, 북에 있는 땅 때문에 통일을 기다리는 사람, 안타까운 <그분>, 개구리 몹시 울던 밤 북한강가에서, 한국에 살지 마세요!, 변소의 낙서 그리고 인질극(남존여비의 여존남비化) 등의 장면들로 구성되었다.
연극의 끝은 비밀경찰이라고 주장하는 자들이 출연하여 이 지역은 오염되어 있고 위험에 처해 있다고 위협하고, 이곳에 현재의 모든 상황은 국가 기밀 사항이므로 보고들은 모든 것들은 누구도 발설하지
못하게 강요한다. 무대 위의 모든 것들은 비밀경찰에 의해 소독되고, 수색되어지고......

“전부 눈감아! 귀막아, 소리내지마! 보지마! 듣지마! 쉿!, 쉿!, 쉿!......”